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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적극 활용하는 中 지리...폴스타 4까지 맡긴다

지난해 르노코리아 2대 주주로 올라선 지리그룹
내년 출시 목표로 신형 하이브리드 공동 개발 중
2025년 북미용 폴스타 전기 SUV 부산공장서 생산

중국 항저우만 공장에서 생산 중인 폴스타 4의 모습. [사진 폴스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지난해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의 2대 주주로 올라선 중국 지리(Geely)그룹이 한국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리그룹과 르노코리아, 폴스타는 2025년 하반기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북미·한국 판매용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폴스타 4를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폴스타는 지리그룹 산하의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CEO는 “폴스타 4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SUV 전기차로,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출범과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든든한 주주인 르노그룹과 지리그룹의 지원 아래 르노코리아는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는 “폴스타는 품질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르노코리아, 지리그룹과 차량 생산거점을 다각화하는 단계를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폴스타는 2024년 초 중국 청두와 2024년 여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폴스타 3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 대한민국 부산에 이르기까지 총 3개국, 5개의 생산거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리그룹은 최근 르노코리아의 연구·생산시설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 지분 34%를 인수하며 2대 주주가 된 지리그룹은 신형 하이브리드(HEV) 공동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4년 출시 예정인 신형 HEV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모두 부산공장의 검증된 글로벌 경쟁력 덕분이라는 게 르노코리아 측 입장이다. 사측은 “부산공장은 수출에 용이한 항구가 인접해 있고 23년간 자동차 생산 분야에서 국내 완성차 품질 1위 등 우수한 성과와 글로벌 경쟁력을 검증받았다”면서 “부산공장은 연간 최대 3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2000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리그룹과 르노코리아의 이 같은 협력 관계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중국 기업 관련 좋지 않은 사례가 많아 우려의 시각이 존재했지만, 현재 분위기를 보면 서로가 윈-윈하는 그림”이라며 “지리그룹 입장에서는 미국이 고수하고 있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율에 대응 가능한 새로운 수출 허브를 확보한 셈이고, 르노코리아 입장에서는 부산공장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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