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니 붕어빵 기계도 주네”···연말 ‘프리퀀시 사은품’ 경쟁
다이어리→레디백·머니클립 등 이색 굿즈
"실용적인 경품 앞세운 마케팅에 집중"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커피업계의 ‘연말 성수기’인 ‘프리퀀시 사은품’ 경쟁의 막이 올랐다. 각 업체는 플래너뿐만 아니라 실용성이 높은 다양한 굿즈를 추가하면서 세트 상품으로 승부수 띄우기에 나섰다. 커피업계 프리퀀시 사은품 증정 행사는 매년 ‘품절 대란’을 빚는 등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각 업체들도 다이어리 프로모션을 단순 이벤트를 넘어 본격적인 ‘마케팅 대전’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연말 커피 프리퀀시 경쟁의 원조이자 절대강자는 스타벅스다.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며 타 업체의 증정품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이 돌아가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프리퀀시 아이템으로 ‘붕어빵 기계’를 증정한다. 와플 머신에서 붕어빵의 틀 모양을 추가한 제품이다. 커피음료 15잔(미션음료 4잔 포함)을 마시면 제품을 교환받을 수 있다.
탐앤탐스는 커피음료 10잔(미션음료 3잔 포함)을 마시면 나인티고(브랜드명)의 13인치 레디백과 펭수 머니클립을 주는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타벅스는 다음달 31일까지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 사은품으로 2024 다이어리를 정증한다. 두 달간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하고 e-스티커 적립을 완성하면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증정품은 플래너 3종과 ‘스타벅스 라미 스페셜 에디션’ 2종, 벽걸이형 ‘2024 스타벅스 캘린더’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이디야커피는 ‘2024 이디야 다이어리 세트’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다이어리 안에는 아메리카노 50% 할인 코드 2개와 1000원 할인 코드 2개가 들어있다. 이번 세트는 다음달 20일까지 ‘뉴(NEW) 아메리카노’를 구매하고 이디야멤버스 적립 후 홈페이지에 응모 하면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유통업계는 스타벅스와 이디야커피를 제외한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다이어리가 아닌 실용적인 경품을 앞세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 음료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사은품을 받기 위해 소비해야 하는 금액이 계속 오르자 마케팅 방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업계의 관행처럼 여겨오던 연말 프리퀀시 행사의 제품이 다이어리에서 실용적인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다이어리가 아닌 이색적인 굿즈에 더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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