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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친환경 기술 인증 대거 획득

화물 운영 시스템 등 기술 3건 기본 승인 

한화오션 관계자 등이 친환경 기술에 대한 기본 인증을 기념해 촬영하는 모습. [사진 한화오션]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한화오션이 이산화탄소 관련 기술에 대한 선급 인증을 대거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세계 4대 선급 중 하나인 프랑스 BV선급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이종 화물(이산화탄소–암모니아) 운반선의 화물 운영 시스템을 비롯해 ▲액체 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재액화 시스템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시스템(OCCS) 등 총 3건에 대해 기본 인증(AIP)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획득한 이종 화물 운반선의 경우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의 운송이 가능한 신개념 선박이다. 운항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선박 기술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인증 획득을 위해 한화오션은 저압 이산화탄소 화물 운영 시스템에 대해 실증을 완료했다. 한화오션은 액체 이산화탄소 운반선 화물 운영 시스템과 관련해 미국 선급, 노르웨이 선급, 한국 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의 탄소 감축 움직임으로 액체 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요는 늘고 있는데, 이 선박의 대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물창 내 압력 조절에 실패하면 드라이아이스가 형성돼 선박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거제사업장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화물 운영 시스템의 압력 조절 및 안전 장치 운전 등의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4주간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테스트 기간 중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연을 진행, 호평을 받았다. 한화오션은 내년 상반기에 암모니아를 포함한 다양한 친환경 제품군에 대한 고객사 시연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 기본 인증을 받은 재액화 시스템은 자연 기화되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액체 상태로 만들어 화물창으로 회수하는 장치다. 화물창의 압력을 줄여 선박을 안전하고 최적의 상태로 운영할 수 있게 돕는다. 한화오션은 2024년 하반기에 실증 테스트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이미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재액화 시스템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화오션은 아민(암모니아의 수소 원자를 탄화수소기로 치환한 형태의 유기화합물)을 이용한 OCCS에 대한 기본 인증도 획득했다. 기존 수산화나트륨을 이용한 OCCS에 이어 아민을 이용한 OCCS의 기본 개발을 완료해 고객사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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