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금주의 CEO]
‘쉿 포즈’ 한 번에 이목 집중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기업의 생존은 선택과 집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최고경영자)의 역량이 기업의 희비와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CEO의 결정은 기업을 살리는 약이 될 수도 기업을 죽이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주간 국내 CEO들의 선택을 들여다보고, 이목이 집중된 CEO를 소개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사진 한 장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경영인이 있습니다. 최근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불발로 상심한 부산 시민을 위로하는 자리에 나타나, 익살스럽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죠. “국내 1위 기업을 이끄는 총수임에도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았다”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특유의 농담을 건네며 부산 시민과 격의 없이 소통했다고 하네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인공입니다.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6일 부산을 찾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불발과 관련해 부산 시민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에 동행한 것인데요. 이재용 회장을 찍은 사진 한 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회장이 천진한 표정으로 오른손 검지를 입에 대며 ‘쉿’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찍힌 것이죠. 이 사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고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됐습니다.
이재용 회장의 모습이 담긴 이 사진은 부산 부평깡통시장에서 찍힌 사진이라고 합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당시 상황에 대해 “이재용 회장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영 장관은 “이재용 회장을 부르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간혹 들려왔다”라며 “그렇게 가는 곳마다 사진 찍자, 악수하자고 하는 통에 아마도 주변에 대통령이 계셔서 소리 낮춰 달라고 한 포즈가 아닐까”라고 추측했죠.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 시민이 “회장님 잘생겼어요”라고 말했고, 이 회장이 ‘쉿’하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고 하네요.
비단 이 사진뿐 아니라, 이재용 회장이 부평깡통시장에서 했던 발언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부평깡통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다가, 상인에게 어묵 국물을 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종이컵에 담긴 국물을 마신 이 회장 혼잣말로 “아 좋다”라고 말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한국 1위 기업 총수의 소탈한 모습이 보기 좋다”라는 반응이 많았죠.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아요?” 이재용 회장이 부평깡통시장에서 주변 시민에게 건넨 농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평소 농담을 통해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올해 초 스위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취재진 카메라를 두고 “다 캐논이더라고요”라고 농담했을 당시에도 큰 관심을 받았죠. 재계 안팎에선 “이재용 회장의 이 같은 소통 방식이 회사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재용 회장이 시민과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는 모습이 큰 호응을 얻었지만, 그를 둘러싼 경영 상황을 고려하면 그가 짊어진 책임감의 무게는 커 보입니다. 유례없는 반도체 위기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삼성의 미래를 이끌 신사업을 발굴‧육성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위기에도 편안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사진 한 장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경영인이 있습니다. 최근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불발로 상심한 부산 시민을 위로하는 자리에 나타나, 익살스럽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죠. “국내 1위 기업을 이끄는 총수임에도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았다”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특유의 농담을 건네며 부산 시민과 격의 없이 소통했다고 하네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인공입니다.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6일 부산을 찾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불발과 관련해 부산 시민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에 동행한 것인데요. 이재용 회장을 찍은 사진 한 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회장이 천진한 표정으로 오른손 검지를 입에 대며 ‘쉿’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찍힌 것이죠. 이 사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고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됐습니다.
이재용 회장의 모습이 담긴 이 사진은 부산 부평깡통시장에서 찍힌 사진이라고 합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당시 상황에 대해 “이재용 회장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영 장관은 “이재용 회장을 부르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간혹 들려왔다”라며 “그렇게 가는 곳마다 사진 찍자, 악수하자고 하는 통에 아마도 주변에 대통령이 계셔서 소리 낮춰 달라고 한 포즈가 아닐까”라고 추측했죠.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 시민이 “회장님 잘생겼어요”라고 말했고, 이 회장이 ‘쉿’하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고 하네요.
비단 이 사진뿐 아니라, 이재용 회장이 부평깡통시장에서 했던 발언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부평깡통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다가, 상인에게 어묵 국물을 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종이컵에 담긴 국물을 마신 이 회장 혼잣말로 “아 좋다”라고 말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한국 1위 기업 총수의 소탈한 모습이 보기 좋다”라는 반응이 많았죠.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아요?” 이재용 회장이 부평깡통시장에서 주변 시민에게 건넨 농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평소 농담을 통해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올해 초 스위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취재진 카메라를 두고 “다 캐논이더라고요”라고 농담했을 당시에도 큰 관심을 받았죠. 재계 안팎에선 “이재용 회장의 이 같은 소통 방식이 회사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재용 회장이 시민과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는 모습이 큰 호응을 얻었지만, 그를 둘러싼 경영 상황을 고려하면 그가 짊어진 책임감의 무게는 커 보입니다. 유례없는 반도체 위기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삼성의 미래를 이끌 신사업을 발굴‧육성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위기에도 편안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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