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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세계식량가격 지수 하락세 멈춰…유지류·설탕 상승

설탕 가격지수, 한 달 만에 1.4% 상승
지난 9월 역대 최고치에 근접
육류 가격지수 전월 比 0.4% 하락

인도 아메다바드 외곽의 곡물 공장에서 인부들이 체에 거르는 밀 포대를 운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로이터]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세계식량가격지수 하락세가 멈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20.4를 기록하며 전월과 동일하다고 9일 전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7월 124.1에서 10월 120.4까지 지속 하락한 바 있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100보다 높으면 인상세가 강하다고 평가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평균 125.7p까지 높아진 바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143.7p까지 치솟았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유제품, 설탕 가격은 상승했고, 곡물과 육류 가격은 내렸다.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124.1로,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팜유는 주요 수입국의 구매량 증가와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저조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해바라기씨유도 수입 수요가 유지돼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대두유는 국제 수요가 둔화하며 가격이 떨어졌고, 유채씨유도 국제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이 내렸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4.2로, 전월과 비교해 2.2% 상승했고, 버터와 탈지분유도 동북아시아와 서유럽 등의 수요 증가로 올랐다. 

설탕은 한 달 만에 1.4% 상승 전환하며 161.4p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역대 최고치(162.7p)에 근접해 가격 불안감을 키웠다. 

설탕 가격지수는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과 태국의 생산량이 떨어졌고,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전망이 영향을 줬다. 다만 브라질에서 생산이 지속되고 있어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곡물 가격지수는 121.0으로, 전월과 비교해 3.0% 하락했다. 밀은 아르헨티나, 호주에서 각각 공급량이 증가하고 러시아에서 수확이 진행되며 가격이 내려갔다. 옥수수도 아르헨티나에서 판매가 증가하고 미국에서 공급이 늘며 가격이 떨어졌다. 

국제 쌀 가격은 전월과 유사했고, 육류 가격지수는 11.8을 기록해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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