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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조희경, 경영권 요청 거절하자 건강한 아버지 겁박”

한국앤컴퍼니 장녀 조희경 입장문 반박
한국타이어나눔재단 회사와 관련 없다 선그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한국앤컴퍼니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전날(19일) 입장문에 반박했다. 경영권을 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자 한정후견개시심판청구를 무기로 건강한 아버지를 겁박하고 있다는 게 한국앤컴퍼니 측 주장이다.

한국앤컴퍼니는 20일 “조희경씨는 조양래 명예회장에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지분 5%를 본인이 운영하는 재단에 증여하면 한정후견개시심판청구를 취하하겠다고 했다”면서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 받은 재산이 수천 억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돈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한 것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이사장은 현재 한국타이어나눔재단과 함께걷는아이들 등의 재단을 운영 중이다. 한국앤컴퍼니에 따르면 조희경 이사장이 함께걷는아이들에 기부한 금액은 총 2640만원(2018~2021년)이다. 같은 기간 조양래 명예회장은 80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의 기부금 명단(2015~2021년)에는 조희경 이사장의 이름이 없다.

또한 한국앤컴퍼니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정후견개시 심판에 대해 “조희경씨는 2020년 경영권을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 당하자 한정후견개시심판청구를 무기로 건강한 아버지를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희경 이사장은 2020년 6월 조양래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보유 주식 전량(23.59%)을 조현범 회장(당시 사장)에게 매각하자 “자발적 의사에 따른 것인지 판단이 필요하다”며 한정후견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1심은 지난해 4월 기각됐지만, 조희경 이사장이 항고했다. 법원은 조양래 명예회장의 정밀 감정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심문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희경 이사장이 운영하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 등이 현재 자신들과 관련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018년 조희경씨에게 재단을 맡긴 것은 사회공헌활동에 전념하라는 뜻이었다”면서 “그런데 조희경씨는 이사진들을 교체하고 재단을 사익집단화했다. 전횡을 두고 볼 수 없어 조양래 명예회장이 조희경씨에게 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나라고 했지만 거부하고 이사들을 회유해 물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희경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은 회사와 관계 없는 재단이다. 한국타이어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법적 조치를 할 것이며, 향후 회사는 별도의 공익재단을 설립해 활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회장의 경영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날(19일) 조희경 이사장이 입장문을 내고 MBK파트너스 공개매수를 지지하면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제대로 된 경영자가 회사를 경영해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한국앤컴퍼니는 “조양래 명예회장은 2020년 7월 입장문에서도 밝혔듯, 수십 년간 조현범 회장의 경영능력을 시험해보고 일찍이 최대주주로 점 찍었다”면서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 경영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앤컴퍼니는 “MBK의 공개매수 계획은 최소 수량이 매수에 응하지 않으면 단 1주도 매입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매우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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