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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베낀 빅테크에 철퇴…애플워치 신제품 판매금지

애플워치 시리즈9·울트라2 판매 중단
현지 의료기기 업체 '특허 침해' 판단

미국 뉴욕에 있는 애플 매장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REUTERS/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미국 정부가 특허 침해 분쟁을 겪고 있는 애플워치의 수입을 금지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수용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올해 9월 출시한 최신 웨어러블 제품 '애플워치 시리즈9'와 '애플워치 울트라2'를 미국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된다.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26일(현지시각) "신중한 협의 끝에 ITC의 결정을 뒤집지 않기로 했다"며 "ITC의 결정은 최종적으로 확정됐다"고 했다. ITC는 지난 10월 애플이 미국 의료기기 업체인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는데, 미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ITC는 당시 이 기술이 적용된 애플의 일부 제품도 미국에 수입되지 못하게 했다. 애플워치는 해외에서 생산되고 있어서, 시장은 이를 사실상 판매 금지 조치로 받아들였다.

애플은 이런 조치에 반발하는 모습이다. 당장 주력 제품을 미국 시장에 판매할 수 없게 되면서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어서다. 특히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는 올해 하반기 출시된 신제품이지만, 3개월여 만에 판매가 중단됐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앞서 성명을 통해 "수입 금지 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애플워치를 소비자에게 돌려주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회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연방항소법원에도 항소했다.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이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해당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애플워치 SE' 등은 계속 판매한다. 애플은 2020년 애플워치 시리즈6부터 이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을 탑재해 왔는데, 매년 신제품이 출시하며 이전 모델은 단종시켰다. 미국에서도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매장에서 이들 제품의 재고를 판매할 수 있다.

애플은 앞서 미국 정부의 결정에 대비해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의 온라인 판매를 지난 21일부터 중단했다. 지난 25일부터 매장 판매도 하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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