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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채권단 “태영 추가 자구계획 긍정적”…워크아웃 ‘청신호’

태영그룹, SBS 지분 담보로 유동성 조달
산업은행 “자구계획 어기면 워크아웃 중단”

산업은행과 태영그룹의 본사 전경. [사진 산업은행,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과 관련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태영그룹의 자구계획 보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태영건설 채권단은 워크아웃이 개시돼도 자구계획을 지키지 않으면 중단될 수 있다고 했다.

9일 산업은행은 태영그룹 자구계획 발표에 대한 채권자 입장을 통해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추가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진행과 관련해 새로운 입장을 발표했다. 우선 기존에 제출한 4가지 자구 계획을 원안대로 이행하고 이를 확약하기 위해 이사회 결의 등 필요 조치를 이날까지 완료하겠다고 했다. 또한 SBS미디어넷 등 다른 계열사를 활용한 자금조달 방안을 추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태영그룹은 이같은 노력에도 태영건설의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경우, 계열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을 담보로 제공해 유동성 조달 및 태영건설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미집행분 890억원을 어제 오전에 태영건설에 대여해 정상화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며 “태영건설의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을 채권단에 전부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태영그룹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 이후 기업개선계획 수립시까지 필요한 부족자금을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 워크아웃의 기본 원칙”이라며 “계열주가 금일 발표한 방안은 이러한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실행함을 확약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하는 제1차 협의회 안건의 결의일은 오는 11일이다. 산업은행은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되면, 채권자협의회는 즉시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를 개시해 정상화에 대한 가능성 분석 및 추진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산업은행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는 중단될 수 있다”면서 “또한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에도 워크아웃 절차가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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