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PBV, 먼 미래 아냐...내년 7월 PV5 출시”[여기는 CES]
2030년 글로벌 PBV 시장서 30만대 판매 목표
[라스베이거스(미국)=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먼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관련해 “당장 내년 7월이면 첫 번째 차(PV5)가 나온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기아는 CES 2024 미디어 데이를 열고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All Set for Every Inspiration)를 주제로 PBV 솔루션과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기아 PBV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은 ▲전통적인 자동차의 개념을 탈피한 혁신적인 PBV 라인업 출시 ▲소프트웨어 기반의 최첨단 기술 적용 ▲파트너십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등이다.
기아는 내년 하반기 첫 번째 중형 PBV 모델인 PV5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대형, 소형 등 PBV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PBV 전기차 전용공장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구축하고 있다.
송호성 사장은 PBV 사업을 본격화하는 이유에 대해 “승용 시장은 전동화로 많이 가고 있는데, 경상용차(LCV)는 아직”이라며 “LCV 시장의 특징이 생산 후 개조 과정을 거친다는 것인데, 우리가 볼 때 전동화 부분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서 기아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30년간 군용차를 만들며 쌓은 차량 개조 노하우가 있어 충분히 기아가 시장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게 송호성 사장의 생각이다.
이날 기아는 PBV에 대한 구체적인 판매 계획도 공개했다. 송호성 사장은 “LCV 시장은 2030년 글로벌 35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150만대는 전기차가 차지할 것”이라며 “전기 LCV 시장의 20% 정도인 30만대를 점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 30만대 판매 달성 전까지는 가능하면 화성 공장에서 모든 물량을 커버할 생각이다. 그 이상의 물량이나 수요가 있을 경우 다른 채널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전기 충전 인프라는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송호성 사장은 “현재 지역별로 직접 투자 또는 참여하거나 계약하는 방식 등으로 충전 관련 인프라를 대폭 늘려 나가고 있다”면서 “미국, 유럽에도 아이오니티라는 초급속 충전과 관련된 직접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발표한 것처럼 테슬라 충전기를 같이 공유하는 계획도 있다. 국내에서는 이피트(e-pit)하고 한충전 통해 충전 인프라를 많이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개인 사업자가 많은 LCV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송호성 사장은 “원가 경쟁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측면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원화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달러 기준 3만5000달러 수준으로 엔트리 가격을 타겟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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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관련해 “당장 내년 7월이면 첫 번째 차(PV5)가 나온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기아는 CES 2024 미디어 데이를 열고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All Set for Every Inspiration)를 주제로 PBV 솔루션과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기아 PBV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은 ▲전통적인 자동차의 개념을 탈피한 혁신적인 PBV 라인업 출시 ▲소프트웨어 기반의 최첨단 기술 적용 ▲파트너십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등이다.
기아는 내년 하반기 첫 번째 중형 PBV 모델인 PV5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대형, 소형 등 PBV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PBV 전기차 전용공장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구축하고 있다.
송호성 사장은 PBV 사업을 본격화하는 이유에 대해 “승용 시장은 전동화로 많이 가고 있는데, 경상용차(LCV)는 아직”이라며 “LCV 시장의 특징이 생산 후 개조 과정을 거친다는 것인데, 우리가 볼 때 전동화 부분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서 기아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30년간 군용차를 만들며 쌓은 차량 개조 노하우가 있어 충분히 기아가 시장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게 송호성 사장의 생각이다.
이날 기아는 PBV에 대한 구체적인 판매 계획도 공개했다. 송호성 사장은 “LCV 시장은 2030년 글로벌 35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150만대는 전기차가 차지할 것”이라며 “전기 LCV 시장의 20% 정도인 30만대를 점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 30만대 판매 달성 전까지는 가능하면 화성 공장에서 모든 물량을 커버할 생각이다. 그 이상의 물량이나 수요가 있을 경우 다른 채널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전기 충전 인프라는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송호성 사장은 “현재 지역별로 직접 투자 또는 참여하거나 계약하는 방식 등으로 충전 관련 인프라를 대폭 늘려 나가고 있다”면서 “미국, 유럽에도 아이오니티라는 초급속 충전과 관련된 직접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발표한 것처럼 테슬라 충전기를 같이 공유하는 계획도 있다. 국내에서는 이피트(e-pit)하고 한충전 통해 충전 인프라를 많이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개인 사업자가 많은 LCV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송호성 사장은 “원가 경쟁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측면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원화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달러 기준 3만5000달러 수준으로 엔트리 가격을 타겟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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