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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워크아웃 결정 D-1…채권단 모여 “자구계획 차질없이 이행하라”

태영, 4가지 자구안과 추가 유동성 계획 밝히며 ‘호소’
채권단, 자구안 이행시 워크아웃 개시에 공감대 형성

산업은행과 태영그룹의 본사 전경. [사진 산업은행,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결정을 앞두고 주요 채권자단이 회의를 개최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0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해 주요 채권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금융기관은 산업·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농협중앙회·신협중앙회·저축은행중앙회·여신금융협회 등이다.

회의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워크아웃 추진방안 발표, 산업은행의 진행경과 및 자구계획 상세 내용 설명, 채권단간 현안 사항에 대한 논의의 순서로 진행됐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PF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PF대주단과 신속·긴밀하게 처리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환경 등 경쟁력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도 말했다.

태영그룹은 전일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이 발표한 자구계획의 내용과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설명했다.

태영그룹·태영건설의 자구계획에는 ▲티와이홀딩스(27.8%), 윤석민(10.0%)-윤세영(1.0%) 회장이 보유한 태영건설 주식에 대한 경영권 포기, 의결권 위임, 감자 및 주식처분 동의 ▲태영건설 보유 자산의 담보 제공 또는 매각 확약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추가 자구계획도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 또는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할 방침이다.

이같은 자구계획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의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면, 계열주 보유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지분을 신규자금 지원을 위해 태영건설 채권단에게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태영 측은 전했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충분히 이해했다. 또한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주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자구계획의 특성상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돼 실사 기간(1월12일~4월11일) 중 부족자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공유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하는 제1차 협의회 안건의 결의일은 오는 11일이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돼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협력업체·수분양자·채권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동의했다.

아울러 채권단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채권단을 비롯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해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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