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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만의 리그인가…부동산 불황 속 '90억 신고가' 찍은 삼성 아이파크

6개월 새 28억 올라…불경기 불구 초고가 아파트 강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강남 3구 아파트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초고가 아파트는 신고가를 경신해 관심이 쏠린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전용면적 175㎡(66평) 주택이 지난 9일 90억원(33층)에 팔려 이 아파트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중개사를 통해 이뤄진 거래다. 

같은 평형 주택이 지난해 7월 62억원(10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할 때 6개월 사이 28억원 오른 셈이다. 고층에 따른 가격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같은 평형(40층)이 2021년 7월에 55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오름세를 보인 것이 맞아 보인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156㎡(59평)도 지난해 10월 62억8000만원(36층)에 거래돼 직전 거래인 지난해 7월 59억원(29층)보다 올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인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도 전용면적 185㎡(72평)이 지난달 55억원(68층)에 팔려 같은 평형 종전 최고가(42억3000만원)를 넘어섰다. 

부동산 현장에선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현금 부자들이 불경기 속에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 신고가 거래를 제외하고는 전국을 비롯한 서울 강남 아파트 역시 최근 부동산 한파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1주차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5%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했고, 강남 11개구 아파트는 0.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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