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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출하량도 '애플'이 1위…삼성전자 밀렸다

애플, 지난해 기준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중저가 시장에서 고전한 삼성전자 제쳐

미국 뉴욕의 애플스토어에 걸린 애플 로고 [사진 REUTERS/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삼성전자가 17일(현지시각)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는 가운데, 애플이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 세계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1위 자리를 수성했던 삼성전자는 애플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1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한해 스마트폰 2억3460만대를 출하했다.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20.1% 정도다. 이는 전 세계 시장에서 1위다. 애플의 직전 해 시장 점유율은 18.8%로, 1년 새 3.7%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든 가운데, 애플은 출하량을 늘렸다.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11억7000만대다.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에는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놓쳤다. 이는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억26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직전 해 출하량인 2억6220만대보다 크게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19.4%로, 1년 전 21.7%에서 2.3%포인트 감소했다.

샤오미, 오포, 트랜지션 등 중국업체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IDC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영향으로 애플이 삼성전자를 스마트폰 출하량 부문에서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이 시리즈가 흥행하며 출하량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모델의 시장 점유율을 놓친 점도 애플이 1위 자리를 차지한 이유다. 삼성전자는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집중하다 출하량 1위 자리를 지켜준 중저가 모델 시장에서 다소 고전했다. 중저가 모델 시장은 경쟁이 심한 분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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