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투협회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추진…세제 인센티브 적극 건의”
취임 1주년 간담회…‘2024년 5대 핵심과제’ 발표
중소·벤처기업에 자본 공급…BDC 도입 지속 추진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은 23일 올해 중점 추진 중 하나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꼽았다. 상장기업의 배당성향 제고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유도하는 ‘자본시장 밸류에이션 제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모 주식형펀드를 포함한 장기 직·간접 주식 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서 회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2024년 5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그는 “자본시장 관련 세제 인센티브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및 가계의 자산 증가, 기업 성장을 통해 세수 감소보다 더 큰 효과를 창출하는 ‘생산적인 유인’이자 ‘국민 자산형성의 동기부여’”라며 “자본이 정체되지 않고 기업 등 필요한 곳으로 공급되는 ‘전향적인 프레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그 일환으로 중소·벤처기업에 자본을 공급하고, 보다 안정적인 비상장투자 수단을 제공하기 위한 기업성장투자기구(BDC) 도입을 지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서 회장은 “사적연금 수익률 개선으로 사적연금이 국민 노후소득의 일익을 분담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동시에 공적연금 고갈 문제에도 일조하는 ‘자본시장형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협회는 이를 위해 자산배분형 ‘디딤펀드’를 하반기 출시 목표로 추진하고, 디폴트옵션과의 연계 등도 검토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오는 11월 시행 예정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면밀히 준비하고 개인·퇴직연금의 투자가능대상확대 등 운용 자율성 확대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이외에 올해 핵심 과제로 ▲국민의 자산형성 및 관리 지원 ▲금융투자산업의 성장동력 발굴 ▲금융투자산업의 글로벌 진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투자자교육 강화 등을 제시했다.
협회는 증권 부문의 경우 증권사의 해외 진출 기반을 조성·지원하고, 외화 기반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업무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법인 지급결제와 관련해서는 기업과 국민의 효용 차원에서 무엇이 바람직한지 공론화하고, 대체거래소(ATS)를 통해 보다 경쟁적이고 효율적인 자본시장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토큰증권 제도화 및 활용도 제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운용 부문에선 지수 연동요건이 없는 기존 공모펀드의 상장거래를 추진하고, 외화 머니마켓펀드(MMF) 라인업 확대, 기간환급형 펀드 도입, 공모 수익차등형 펀드 및사모재간접 공모펀드 활성화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금투협은 연기금의 해외 위탁운용사 선정 시 국내 운용사 참여기회 확대도 추진하고, 사모펀드는 자본시장 혁신의 주체라는 본연의 역할을 제고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을 오는 2025년 2월 말까지 연장 운영해 시장 완충장치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령 개정에 따라 표준내부통제기준을 정비하고, 금투업계 책무구조도 표준 예시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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