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 기대감”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 3.0%…전월比 0.2%p ↓
한은,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소비자심리지수 101.6…금리 전망은 8p↓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소비자들의 물가 안정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보다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0%를 나타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낸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석유 하락폭이 컸던 것과 소비자들이 느끼는 생활물가와 근원물가가 다함께 떨어진 영향”이라며 “(물가)상승률은 농산물·외식·서비스는 아직 높지만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봤을때 물가가 안정되리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황 팀장은 “올해 상반기는 공공요금 동결기조 등으로 물가가 안정되리라는 희망이 있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내려간 것”이라며 “그럼에도 석유류 가격 관련해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어, 둔화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로 전월보다 1.9p 올랐다. 해당 지수는 물가상승률 둔화 지속,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및 수출 개선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하며 100을 상회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해당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p 하락해 92를 나타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대출 규제 강화, 고금리 지속 등으로 주택 경기가 위축된 영향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8p 하락한 99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및 물가 둔화 흐름 지속 등에 영향받아 시중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면서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3p 하락한 143을 나타냈다. 농산물·외식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석유류 가격 하락폭 확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영향이다.
이번 조사는 1월 9일부터 1월 16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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