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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답은 OLED 경쟁력…LGD, 7분기 만에 ‘적자 늪’ 탈출

2023년 4Q 영업익 1317억원…아이폰 판매 호조 ‘긍정적’
2023년 4Q 매출 7조3959억원…직전 분기 대비 54.6%↑
연간 손실 2조5101억원…“원가 혁신·운영 효율화 지속”

LG디스플레이 모델이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OLED TV 패널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장장 7분기간 이어진 ‘적자의 늪’을 탈출했다. 핵심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확대와 운영 효율화가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연간 기준 적자는 피할 수 없었지만, 세계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적자 행보를 끊어내면서 반등에 속도가 붙으리라는 기대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실적 공시를 통해 2023년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54.6% 높아졌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다.

2023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505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2718억원을 써냈다. 이익률은 17.2%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2023년 연간 매출은 21조3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했다. 연간 영업손실은 2조5101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4분기에 흑자를 올렸지만, 그간 이어진 영업손실 행보로 인해 연간 적자는 피할 수 없었다.

회사는 이번 흑자 전환의 배경으로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 등을 꼽았다.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적자 행보를 끊어냈단 설명이다.

2023년 4분기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18% ▲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IT용 패널 31%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44% ▲차량용 패널 7%로 집계됐다. OLED 매출 비중은 모바일 및 TV용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57%로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해당 모델이 세계적 흥행을 나타냈고,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모바일 제품군 판매 확대가 이뤄졌다는 점도 흑자 전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024년에도 실적 반등 지속”

LG디스플레이는 대형·IT·모바일·차량용 등 OLED 사업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사업 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고객가치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형 OLED 부문은 구체적으로 수율·생산성·재료비 등에서 ‘원가 혁신’을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화질의 핵심 요소인 휘도(화면 밝기)를 향상한 초고화질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한 대형 및 초대형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강화,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수주형 사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높은 성능의 뛰어난 탠덤(Tandem) 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양산·공급 체제 마련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모바일용 OLED 부분은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향상으로 제품 출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플라스틱(P)-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저온다결정실리콘 액정표시장치(LTPS LCD) 제품을 통해 고객군을 확대하겠단 전략을 세웠다. 회사 측은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한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차량용 OLED의 경우 2019년 첫 양산 이후 4년 만에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10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어 올해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겠으나, OLED 사업경쟁력과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해 고객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전사적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 활동 등도 지속 전개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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