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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 이자 포기…‘청년희망적금’ 가입자 10명 중 3명은 중도해지

강민국 의원실 자료…10만원 미만 납입자 해지율 58%
“대선용 정책 상품…중도해지율 30%는 예견된 일”

2022년 2월 출시된 ‘청년희망적금’ 상품 관련 화면.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문재인 정부 당시 출시된 정책 금융상품인 ‘청년희망적금’의 만기일이 한 달 남짓 남았다. 가입 당시 인기와 달리 해당 상품의 중도 해지율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청년희망적금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해당 상품이 출시된 2022년 2월 최초 가입자 수는 289만5043명이었다. 하지만 2023년 12월 말 중도 해지자 수는 무려 86만1309 명으로 중도 해지율이 29.8% 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희망적금’은 월 납입한도 50만원으로 만기까지 납입 시 1년차 납입액의 2%, 2년차 납입액의 4%만큼 저축장려금 지원(최대 36만원) 및 이자소득 비과세인 2년 만기 자유 적립식 적금상품이다. 총급여 3600만원(종합소득금액 2600만원) 이하인 가입일 기준 만 19~34 세 청년이 가입 대상이다. 연 10% 수준의 적금 금리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지며, 상품 출시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청년희망적금’의 중도 해지율(중도 해지자 수)은 ▲2022년 6월 6.7%(19만5290명) ▲2022년 9월 11.4%(32만9547명) ▲2022년 12월 16.6%(48만2018명) ▲2023년 3월 21.1%(61만1005명) ▲2023년 5월 23.7%(68만4878명) ▲2023년 12월 29.8%(86만1309명) 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3년 12월말 기준 판매 은행별 ‘청년희망적금’ 중도 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중도 해지자 수는 국민은행이 30만8304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도 해지율은 35.8%다. 중도 해지율은 하나은행이 36.0%에 달하며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의 중도 해지자 수는 8만1636명이다. 

납입 금액대별 해당상품의 중도 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10만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 해지율이 58.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10만원 이상 20 만원 미만이 57.9%, 2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 51.2% 등이다.

해당 상품 중도 해지율이 가장 높은 가입 연령대는 만 19세로 해지율이 무려 33.8%에 달했다. 해지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만 34세로 해지율은 27.0%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청년희망적금’ 중도 해지율이 33.3%(해지자 수 37만5450명)로, 여성 21.6%(해지자 수 48만5859명) 보다 높았다.

강민국 의원은 “청년희망적금은 대선 한 달 전 출시 당시 여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요구로 가입 제한을 사실상 없애는 등 가입 자격 형평성 논란으로 출발부터 문재인 정부가 청년층 표심을 겨냥한 대선용 정책 금융상품이었기에 중도해지율 30%는 사전에 예견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의원은 “대선 기간과 정부 출범 후 1년 이상 분석하고 출시한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는 문재인 정부의 ‘청년희망적금’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반면교사 삼아 수시로 상품을 점검하여 정부 인센티브 및 만기 유연성 제고 등의 유인책을 발굴해 청년의 실질적 중장기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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