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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이냐 반등이냐’…설 연휴 이후 증시 향방은

증권가, 2670선 안팎 제시..."당분간 관망세"
연휴 이후 반짝 반등효과…"추가 기회" 조언도

2024년 갑진년 증시 주식 시장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설 명절 연휴 이후 주식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을 팔아야 할지 말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통상 국내 주식 시장은 설 연휴 이후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이번에도 ‘반등 효과가 재현될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강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만큼 최소한 추가적인 하방압력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외국인 자금 이탈, 차익 실현 등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5일 0.92% 하락하며 26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6일에도 0.58% 하락하며 설 연휴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높아지면서 조정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7일 1.30% 급반등, 2600선을 탈환했다. 이후 8일에도 0.41% 오르며 2620선까지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676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1조4673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22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826.58로 1주일 전(814.77)보다 1.44% 올라 5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 기간 증시에선 저PBR 주도 업종으로 꼽히는 금융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연초 이후 보험, 은행, 증권, 자동차 등 저PBR 업종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13%로 코스피 평균(-1.7%)을 크게 웃돌았다. 저PBR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짝 랠리를 달리고 있던 만큼 연휴 휴장 기간 동안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과열, 급등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는 매물 소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추세적인 상승이 유효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한 템포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연휴 이후 한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40~2670선으로 제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 2540p~2670p 박스권" 설 연휴 관망세


증권가는 연휴 이후 한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40~2670선으로 제시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여파로 1월 CPI의 결과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할 수 있을거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인 오는 13일 미국에서 소비자물가(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헤드라인이 2.9%(전월 3.4%), 코어가 3.7%(전월 3.9%)로 지난달에 비해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컨센서스 이하‘의 수치가 나와야 금리 부담을 덜 수 있다는 분위기다.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2월 지수 정기변경,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등도 증시에 영향을 줄 이벤트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재료 선반영의 특성을 지닌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지난 12월 CPI가 높게 나왔을 때부터 1월부터는 인플레가 다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미리 주가에 반영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1월 CPI가 컨센서스 이하의 수치를 확보해야 연준의 정책 경로 불확실성, 밸류에이션상 금리 부담 문제 등을 한층 더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 초반 MSCI) 지수 정기 변경 발표도 진행되면서 새로 편입될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편출 예상 종목도 관심사다. MSCI는 2월, 5월, 8월, 11월 등 매년 4번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유동비율 등을 고려해 지수에 편입·편출 종목을 결정한다. 결과에 따라 2차전지를 포함한 성장주들의 수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이런 관점에서 13일 예정된 MSCI 지수 정기 변경에서 에코프로머티의 편입 여부도 차주 2차전지 포함 성장주들의 수급 변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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