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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IPO 대어’ 에이피알 출격…“국내 넘어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정조준”

에이피알 IPO 기자간담회 개최
2월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10년 연속 매출 성장…연평균 157.4% ↑
"신규 글로벌 국가 진출 및 공장 투자"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에이피알]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에이피알은 뷰티와 테크를 융합한 홈 뷰티 디바이스로 뷰티 산업 내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당사의 홈 뷰티 디바이스는 4명 중 1명이 보유하는 필수 뷰티 아이템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희선 뷰티기기’로 유명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이달 말 상장에 나선다. 에이피알은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신규 공장 설립, 기술개발(R&D) 등에 투자해 글로벌 홈 뷰티 기업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패션브랜드 널디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8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했다. 2014년부터 2022년 에이피알의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은 157.4%를 기록하기도 했다.

뷰티 기기의 빠른 외형 성장엔 기술 경쟁력이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기술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건 수익성에 보탬이 됐다”며 “그 결과 10년 연속 한 번도 꺾이지 않고 성장을 이뤄냈고 사드, 코로나 등 위기에도 우리는 혁신 전략으로 기업 펀더멘탈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중 지난 2021년 론칭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지난해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68만대를 넘기며 글로벌 인기 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는 출시 2년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32%)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에 이어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론칭을 앞두고 있다. 

에이피알 뷰티 기기 이미지. [사진 에이피알]

“제2 생산공장 설립 및 신규 국가 진출 통해 퀀텀점프”

에이피알은 뷰티기기 관련 기술 고도화를 위해 지난해 1월 전문 연구개발(R&D) 센터 ‘ADC’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원천기술의 선제적 개발로 압도적인 기술 격차를 만들어 차세대 피부과 의료기기 분야로 진출할 것”이라며 “에스테틱샵용 기기는 연말, 병원용 장비는 내년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ADC에서는 의공학 박사 신재우 대표를 필두로 연구개발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0개에 달하는 특허 출원 및 등록을 달성했다. 연간 100억원의 R&D기술개발 비용이 투입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자체적인 제품 라인업 확충과 유연한 생산량 조절을 위한 자체 생산 시설 ‘에이피알 팩토리’도 선보였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서울 금천구 제1공장과 올해 상반기 중 개소 예정인 경기도 평택 제2공장을 합치면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연간 CAPA는 수백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또 해당 공장은 라인별 독립성을 강화해 다품종 소량생산부터 소품종 대량생산까지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오는 2025년 기준 연 800만대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향후 에이피알은 글로벌 1위 뷰티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기존 글로벌 시장은 확대하고 향후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신규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 7개국에서 판매되는 뷰티 디바이스의 판매처가 확대될수록 매출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해외 매출은 전 지역별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이 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본, 중국, 홍콩이 각각 20% 내외를 차지하며 글로벌 전 지역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이 1조원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 에이피알] 

예상 시총 최대 1.5조...이달 말 상장 예정


에이피알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첫 공모주다.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7만9000주를 공모한다. 신주 발행은 30만9000주, 구주 매출은 7만주다. 구주 매출은 에이피알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김병훈 대표이사가 보유한 지분 일부라 공모 과정에서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신재하 부사장은 “사업에 자신이 있고 현금창출능력을 증명해왔다”며 “공모 규모를 제한했고 공모자금 규모 자체가 회사가 가진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 희망 가격은 14만7000~20만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1149억~1조5168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557억~758억원이며, 이는 뷰티 디바이스 관련 원천기술 개발, 생산설비 증가 등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쳤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공모가 확정은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이달 말 예정됐다.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며, 하나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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