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태영건설 채권단, 신규자금 4000억원 지원 검토
조만간 2차 채권단 협의회 소집...안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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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은행권이 워크아웃(기업 구조 개선)에 돌입한 태영건설(009410)에 4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5대 금융지주 등 주요 채권단은 이달 23일 ‘태영건설 제2차 금융채권자 협의회’에서 태영건설에 4000억원 규모의 한도대출을 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라 지난달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신규 자금 지원 방안은 산업은행이 40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은행이 손실 부담을 확약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 측은 이에 대해 “하도급 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 지원의 시급성 차원에서 (신규 자금 투입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태영건설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 속도는 더딘 것으로 파악됐다. 채권단은 지난 10일까지 사업장 60곳의 대주단에 PF 처리 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단 한 곳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제출 시한은 오는 25일로 연기됐다.
앞서 지난달 11일 열린 제1차 채권단 협의회에서 태영건설은 채권단 96.1%의 동의를 받아 워크아웃 개시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오는 4월 11일까지 태영건설의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주채권은행이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1개월 연장 가능)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실사 및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을 평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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