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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손실 7400억원…이자에 휘청한 가스공사

차입금 규모 40조원 육박…이자만 ‘조 단위’

[사진 한국가스공사]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7000억원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순손실이 747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2022년보다 13.9% 감소한 44조55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9% 줄어든 1조5534억원이다. 

에너지 업계 등에선 지난해 가스공사의 순손실 원인으로 대규모 차입금에 따른 이른바 ‘이자 폭탄’이 거론된다. 지난해 말 기준 가스공사의 차입금 규모가 약 39조원에 달해 순이자 비용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차입금 규모는 2022년 차입금(43조1000억원)보다 줄었음에도, 고금리 여파에 순이자 비용은 오히려 2022년보다 6600억원 정도 증가했다. 

여기에 한국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인 KC-1 결함으로 인한 소송 패소에 따른 손상액 451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순손실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모잠비크 에어리어4 사업과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의 손상평가 할인율 상승 등으로 해외 사업에서 4344억원의 손상을 추가로 인식했다. 

가스공사는 “2023년 당기순손실은 대부분 과거의 누적된 비용 요인이 일시에 반영된 것”이라며 “2024년에는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사라진 만큼 당기순이익 시현과 주주 배당 재개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가스공사의 작년 말 기준 전체 연료비 미수금은 15조765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보다 2227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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