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케이뱅크, IPO 속도낸다…내부 인력 충원 나서
"외부 채용은 시간 지체…내부사정 아는 인력 충원"
일정관리‧유관기관 소통‧증권신고서 작성 등 수행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올해 안에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는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팀’ 인력충원을 위해 내부인력 물색에 나섰다. 앞서 지난 2023년 IPO 철회의 쓴 맛을 본 케이뱅크가 이번에는 ‘연내상장’ 목표 달성을 위해 내부역량을 IPO팀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IPO팀 인력충원을 위해 내부채용에 나섰다. 이를 통해 케이뱅크의 과장 또는 사원급 인재를 IPO팀 내에 재배치한다. 이는 내부사정을 잘 아는 인력을 IPO팀에 충원하겠다는 것으로, 케이뱅크의 IPO 성공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해당 내부채용 공고에서 지원 시 필요한 역량으로 ‘케이뱅크의 고객‧상품‧서비스‧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좋다’는 조건을 달았다.
내부채용으로 선발된 인력은 ▲상장 추진 일정관리 ▲주주사 협의체 관리 ▲주관사 회사 실사 대응 ▲한국거래소·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 상장 심사 대응 ▲증권신고서 및 영문투자설명서 작성 업무 ▲주주사 질의 사항 수시대응 등의 업무에 투입된다.
케이뱅크가 IPO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엔, 해당 부서 직원들의 담당 업무는 기업설명회(IR) 업무로 전환된다. IR 업무 담당자는 주로 국내외 투자자 응대, 실적발표 행사 진행, 상장 공시 등을 수행한다.
내부채용 지원자들은 회사의 채용과정을 이미 통과한 인력이라, 조기에 업무 투입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진다. 케이뱅크가 연내 IPO를 완료하겠다고 공표한 만큼, 상장 관련 업무가 신속하게 추진돼야 하기에 내부채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말,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상장에 자극을 받은 듯 빠르게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2023년 상반기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IPO에 나섰지만 증시침체로 인한 기업가치 저평가 등을 우려해 2023년 2월 IPO 추진을 철회했다.
이후 케이뱅크는 올해 초 IPO 재추진을 공식화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지난 1월 1일 4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중단됐던 상장 절차에 재시동을 건 것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월 21일 상장주관사를 선정했다고도 알렸다. 케이뱅크의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이다.
올해 IPO를 공식화 한 뒤 케이뱅크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지난 2월 26일 케이뱅크는 고객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2017년 4월 출범 이후 약 7년 만의 성과다. 업력이 오래되지 않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고객 수는 회사의 미래 성장성과 직결된다. 케이뱅크의 고객은 2021년 말 717만명, 2022년 말 820만명, 2023년 말 95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올해 들어 일평균 신규 고객이 지난해의 3배가 넘을 정도로 빠르게 늘었다는 게 케이뱅크 측의 설명이다. 지난 2월 20일 출시한 연 10% 금리의 ‘코드K 자유적금’ 특판 등 상품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최근 상장주관사 선정을 완료했고, 이후 기업실사 등의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내에 예비심사청구에 나서 연내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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