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세’ 신유열, 국내 계열사 첫 등기임원…롯데바이오 사내이사로
롯데바이오로직스 경영 등판...신사업 투자 강화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신 전무가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신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1986년생인 신 전무는 2022년 말 롯데케미칼 기초 소재 부문 상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인 지난해 말 전무로 승진했다. 현재 신 전무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하고 있다.
신 전무는 일본 게이오대학교 환경정보학과를 졸업했으며 2008년 일본 노무라 증권에 입사했다. 노무라 증권재직 중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MBA 과정을 거치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노무라 싱가포르 유한회사에서 재직했다.
이후 2022년 말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부문 상무로 승진했고 1년 만인 지난해에는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현재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함께 맡고 있다.
당초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하종수 상무 등이 맡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인사에서 하 상무 등 기존 사내이사가 다른 계열사로 이동하면서 신 전무가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신 전무가 담당하는 미래성장실 신성장팀 소속 서승욱 상무도 신 전무와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서 상무는 미래성장실에서 신 전무를 보좌해온 핵심 인물로 꼽힌다.
지난해 말 승진 인사에 이어 이사회 등기임원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면서 신 전무의 경영 승계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등기이사는 미등기 임원과 달리 기업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속해 경영활동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진다.
신 전무가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회에서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서 바이오 분야 신사업 투자 등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롯데그룹은 4대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헬스앤웰니스(시니어·바이오·대체식품)를 지목하고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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