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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복귀한 소비자물가 상승률…"농산물 등 생활물가 높은 수준 유지"

한은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1% 상승
"유가 급등 없다면 추세적 둔화 예상"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사과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다시 3%대로 올라섰다. 농산물 물가가 20.9% 급등해 서민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한은은 6일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으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8%를 기록하며 2%대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3%대로 올라섰다.

특히 농산물 물가가 20.9% 올라 전체 물가를 0.80%포인트(p) 끌어올렸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 하락 폭도 전월(-5.0%)보다 축소된 1.5%에 그쳤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이 41.2% 상승한 영향으로 20.0% 상승했다. 신선과일은 1991년 9월 43.9% 오른 뒤로 32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신선채소도 12.3% 올랐다.

김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월 수준에서 유지되었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높아졌는데, 이는 지난 전망 당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농산물가격이 과실·채소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며 석유류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근원물가의 경우에 대해 김 부총재보는 "상품가격 오름폭이 다소 확대되었으나 서비스물가는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했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낮은 내수압력 등으로 추세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그 흐름은 매끄럽기보다는 울퉁불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 국내외 경기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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