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감축’ 진심인 제조사…LG이노텍, CDP ‘리더십 A’ 획득
2023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기후변화 대응 평가 ‘리더십 A’ 획득
‘2023 CDP 코리아 어워즈’서 2년 연속 ‘탄소경영 최우수 기업’ 선정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LG이노텍이 2023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리더십 A(Leadership A) 등급’을 획득하고, 2년 연속 탄소경영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CDP는 전 세계 금융 투자 기관의 위임을 받아 전 세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이슈 대응과 관련한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세계 92개 국가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CDP 평가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글로벌 사회책임투자지수(FTSE4Good)와 함께 주요 글로벌 지속가능성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CDP 평가의 기후변화 대응 부문은 세계 2만3202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전체의 1.5%에 불과한 346개 기업이 ‘리더십 A등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10개 기업만 이름을 올렸다.
LG이노텍은 2022년 ‘2040 탄소중립’ 및 ‘2030년 RE100 달성’을 선언한 바 있다. 사업장 100% 재생에너지 전환하는 ‘RE100’을 2030년에 달성하겠단 취지다. 이는 RE100 가입 요건 대비 20년이나 빠른 도전적 목표다. LG이노텍은 탄소중립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이 목표를 달성을 위한 전략적인 정책을 수립해 왔다. 이 정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에 옮긴 점이 이번 등극 획득 과정에서 높게 평가됐다. 또 녹색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적극 실행한 점 등도 전체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LG이노텍은 이와 함께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서 열린 ‘2023 CDP 코리아 어워즈’(Korea Awards)에서 2년 연속 탄소경영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최상위 6개 기업에 주어지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최우수상)과 IT부문 상위 5개 기업에 수여되는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우수상)을 동시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LG이노텍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LG이노텍 측은 “재생에너지 전환·에너지 효율 개선·공정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확보에 속도를 내는 중”이라고 전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국내 그린에너지 투자 운영 회사인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와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태양광 발전소 설비용량 84MW에 대한 계약으로, LG이노텍은 20년간 매년 약 10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정받게 된다. 또 재생에너지 발전·공급사업자인 SK E&S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 20년간 연 10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이 밖에도 구미·파주·광주·베트남 등 국내외 사업장에 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리더십 A등급’ 획득과 탄소경영 최우수 기업 선정은 LG이노텍의 진정성 있는 ESG경영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가치 창출의 기반이 되는 글로벌 ESG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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