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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전·TV 하오(好)”…삼성·LG전자, 中 맞춤형 제품 앞세워 ‘시장 공략’

중국 최대 가전 박람회 ‘AWE’ 참가…프리미엄 제품 대거 전시

삼성전자 AWE 2024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저자]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에서 개최되는 ‘AWE(Appliance & Electronics World Expo) 2024’에 나란히 참가했다. 양사 모두 중국 시장에 맞춤형 가전·TV를 전면에 내세웠다.

AWE는 중국 최대 가전 박람회다. 올해 행사는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14일 개막해 17일까지 진행된다. AWE는 글로벌 3대 가전·전자 산업 박람회 중 하나로도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 행사에 약 1640㎡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비스포크 냉장고 ▲비스포크 세탁기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네오(Neo)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LG로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하세요’(Upgrade Your Lifestyle with LG)를 주제로 부스를 꾸렸다. 양사 모두 중국 시장에 맞춤형 가전·TV를 대거 전시하며 현지 사업 확장을 노렸다.
중국 최대 가전 박람회인 AWE 2024에서 LG전자가 마련한 전시 부스에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 LG전]

中 집 구조 맞춤 ‘비스포크’…스타일러 경쟁력 뽐낸 LG

삼성전자가 이번 AWE에서 선보인 비스포크 가전은 중국 현지 가옥 구조에 맞춘 디자인이 적용됐다. 회사 측은 “외관은 슬림하게 디자인하면서도 내부는 짜임새 있는 구조로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중국향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은 중국의 평균적인 주방 가구장 크기다. 600mm 깊이로 설계했고, 좌·우 4mm와 상단 9mm의 공간만 남겨두고 꼭 맞게 설치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별도의 공사 없이도 빌트인 냉장고를 설치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냉장고 내부는 중국 소비자들의 식습관을 반영한 특화 보관 기능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견과류·찻잎·곡물 등을 낮은 습도로 보관하는 ‘건습 박스’ ▲채소·과일을 높은 습도로 신선하게 보관하는 ‘보습 박스’ ▲냉장실·냉동실·맞춤 보관실 각각 냉각기를 갖춘 삼성 트리플 독립 냉각 기능 등이 특징이다. 맞춤 보관실은 중국 소비자들의 식문화에 맞춘 찻잎∙견과류를 포함해 총 6개 변온 모드로 전환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고효율 컴프레서를 적용한 신제품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모델로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에너지를 최대 10% 추가로 아낄 수 있다. 이 밖에도 ‘오토 오픈 도어’가 적용돼 양손에 짐을 들고 있어도 내용물을 넣을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부 세탁조 크기는 더 커진 24년형 ‘비스포크 세탁기’ 라인업도 전시됐다. 중국향 비스포크 세탁기 신제품은 내부 드럼 크기를 기존 제품보다 16% 더 키워 12kg의 세탁 용량을 구현했다. 또 ‘AI 맞춤 코스’를 탑재, 세탁물의 무게·오염도·건조도를 감지해 세탁과 건조 시간을 맞춤 조절한다. 제품 전면에 7형 컬러 LCD 스크린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전자 AWE 2024 전시관에 마련된 ‘비스포크 세탁기’ 라인업.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AWE에서 2024년형 TV 제품도 선보였다. AI 편의 기능을 강화한 ▲마이크로 LED ▲Neo QLED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통해 중국 시장 확대를 노린다.

2024년형 Neo QLED 8K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저해상도 영상을 8K급으로 업스케일링 해주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AI가 사물의 움직임을 더욱 선명하게 보정하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AI가 목소리와 배경음을 분석해 더욱 명료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액티브 보이스 앰플리파이어 프로’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이 밖에도 CES에서 처음 선보인 액자 형태의 맞춤형 스피커 ‘뮤직프레임’으로 전시존을 구성했다. ‘팬톤’(PANTONE)으로부터 ‘아트풀 컬러 인증’(ArtfulColor Validated)을 디스플레이 최초로 획득한 2024년형 더 프레임도 전시했다.

LG전자도 올해 AWE에서 올해 중국 시장에 판매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한 자리 모아 전시했다. 회사는 중국 최대 온라인 가전유통사인 징동을 통해 현지 출시되는 제품이다. 이번에 공개한 프리미엄 제품은 ▲워시타워 ▲인스타 뷰(Insta View) 냉장고 ▲77형·83형 OLED TV 등이다.

LG전자는 특히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일러에 의류 구김 제거에 핸디 스티머를 추가 내장한 ‘올 뉴 스타일러’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LG 스탠바이미 GO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LG 그램 PRO 노트북 ▲LG 씨네빔 큐브 프로젝터 등을 전시했다.
LG전자 AWE 2024 전시관에 마련된 모니터와 PC 제품. [사진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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