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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 여전히 비싸”…2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3% ↑

한은, 2024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농산물 2.6%↑·산업용도시가스9.2% ↓

서울 한 마트의 사과 매대.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 오름세에 영향을 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2.21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내렸으나 농림수산품, 공산품 등이 오른 영향이 크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2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올라 7개월 연속 올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축산물이 2.4% 하락했지만, 농산물이 2.6%, 수산물이 2.1% 오른 영향이다.

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농산물(가격)은 1월 대비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1월 중 농산물은 명절 물량 등으로 수요 증가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2월에는 2.6% 올라 1월보다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2월 상승률도 낮은 편은 아니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3.3%), 화학제품(0.9%), 제1차금속제품(0.6%)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산업용도시가스가 9.2% 하락한 영향이다.

유 팀장은 “산업용도시가스는 국제 LNG 가격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다음달에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산업용도시가스의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0.6%), 부동산 서비스(0.4%) 등이 오른 영향이다.

2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상승했다. 원재료(1.7%), 중간재(0.3%), 최종재(0.5%)가 모두 올랐다.

국내공급물가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2월 총산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구체적으로는 농림수산품(0.8%), 공산품(0.8%), 서비스(0.2%) 등이 올랐다. 

총산출물가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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