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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에서 산 반지…최대 '700배' 발암물질 검출

암 유발하는 카드뮴·납 등 포함돼
알리 27%·테무 21%…"구매 주의"

중국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테무 [사진 AF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팔리는 장신구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국내 안전 기준치의 700배에 달하는 발암물질도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본부세관(인천세관)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장신구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가운데 96개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체 제품의 24% 수준이다. 발암물질은 카드뮴·납 등이다.

제품별로는 귀걸이 47점(36.7%), 반지 23점(31.5%), 발찌 8점(20.0%) 등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 머리핀과 목걸이, 팔찌 등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플랫폼별로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48점(26.7%), 테무에서 살 수 있는 제품이 48점(21.4%)이었다.

이들 제품에서 나온 카드뮴과 납은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 최대 700배 높았다. 카드뮴은 1급 발암물질로, 일본에서 발생한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납은 신장계와 중추신경계, 생식계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국내에서는 카드뮴과 납 등을 안전 기준치 이상으로 포함한 혼합물은 장신구로 사용할 수 없기도 하다.

인천세관은 관계 부처와 협의해 발암물질이 포함된 제품의 통관에서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도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을 요청한다는 구상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장신구를 구매할 때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카드뮴과 납이 검출된 96개 제품은 인천세관 누리집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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