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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에 스며든 삼성전자 가전…건설사 ‘클레이턴’에 패키지 공급

클레이턴 신규 공급 주택에 삼성전자 가전 설치
스마트 홈 생태계 ‘강점’…빌더 매출 CAGR 30%

삼성전자가 미국 건설사 클레이턴 홈 빌딩 그룹이 신규 공급하는 주택에 공급한 키친 패키지. [사진 삼성전자]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 가전이 미국 주택에 스며든다.

삼성전자는 미국 건설사 ‘클레이턴 홈 빌딩 그룹’(Clayton Home Building Group)과 생활가전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클레이턴사가 신규 공급하는 주택에 삼성전자 냉장고·식기세척기·오븐·전자레인지 등으로 구성된 ‘키친 패키지’를 설치하는 게 이번 협력의 주된 내용이다. 입주자는 삼성전자의 세탁기·건조기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키친 패키지에 대해 “와이파이(Wi-Fi)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강점을 지닌다”며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고효율 에너지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 스타’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구성된다”고 전했다.

클레이턴사가 건설한 주택 입주인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기기 간 연결·제어 진행할 수 있다. 전등이나 스위치 같은 제3의 기기도 연결 가능하다. 또 집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도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 설정한 월간 전력 사용량과 현재 사용량을 비교할 수 있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에 AI 등의 기능을 붙여 ‘스마트 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 구축 과정에서 제품을 납품하는 사업을 확장 중이다. 삼성전자의 북미 ‘빌더’(Builder) 공급 매출은 2019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CAGR)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콜트 데이비스 클레이턴 홈 빌딩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클레이턴은 혁신과 지속 가능성, 세계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면서 “삼성의 뛰어난 제품 성능과 고객 서비스, 에너지 고효율을 높이 평가해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최익수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스마트싱스 기반의 스마트한 연결 경험과 고효율 에너지 성능을 인정받아 삼성 가전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북미 지역의 주요 건설사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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