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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커머스서 산 슬라임...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

서울시, 알리·테무 판매 학용품 등 검사
발암물질 검출...슬라임선 붕소도 나와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알리 익스프레스 팝업스토어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완구와 학용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어린이 장난감인 슬라임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도 나왔다.

서울시는 해외 이커머스 제품의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이 판매하는 어린이 완구 5개와 필통과 샤프펜슬 등 학용품 9개 제품 중 일부에서 유해한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학용품 등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DEHP와 납 성분이 검출됐다. 기준치와 비교하면 146배 많은 수치다. 샤프펜슬 등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DBP가 기준치보다 11배 많이 검출됐다. 금속 팁 부위에선 기준치보다 1.6배 많은 납 성분이 나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이다. 정자 수 감소와 불임, 조산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납도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암 위험도 높인다.

말랑한 질감으로 어린이 장난감으로 쓰이는 슬라임 일부에선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유해성 논란이 인 CMIT과 MIT 성분이 검출됐다. CMIT와 MIT는 미생물 증식을 막아, 제품이 변질되지 않게 하는 합성화학물질이다. 호흡기와 피부, 눈에 자극을 주고, 흡입하거나 섭취하면 부상과 사망을 초래한다. 어린이 제품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번 검사 결과는 서울시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학용품, 완구 등 어린이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하니, 해외 이커머스에서 구매한 물품에서 유해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다"며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 공부 환경을 위해 해외 직구 제품을 살 때 신중한 선택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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