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미래 준비하는 KGM...연구개발비 20% 늘었다

1분기 약 400억원...전년 대비 20.4%↑
친환경·자율주행 등 신기술 개발 박차

KG모빌리티(KGM)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다. 사진은 KGM 평택 본사 전경. [사진 KGM]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KG모빌리티(KGM)가 KG그룹 가족사로 편입된 이후 연구개발비 등 미래 관련 투자를 꾸준히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친환경·자율주행·품질 등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 차원이다. 새로운 체제에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KGM의 의지가 엿보인다.

23일 KGM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1분기(1~3월) 연구개발비 총계는 전년 동기(330억3200만원) 대비 20.4% 늘어난 397억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KGM은 주력 모델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등으로 벌어들인 돈을 기술력 확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3%)과 비교하면 0.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연구개발비 상당 부분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 제조사의 핵심 경쟁력이 될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KGM이 올해 1분기 보고서에 게재한 연구개발 실적(현황)은 ▲전기차용 고안전·고편의성 무선 충전 플랫폼 상용화 개발 및 실증 ▲레벨4(Lv.4) 자율주행 시스템 고장 재현 및 통합 안전 검증 기술 개발 ▲차세대 전기·전자 아키텍처 개발(네트워크 아키텍처 평가 기술 개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선행 연구 등이다.
업계는 KGM이 지난 2022년 KG그룹 가족사로 편입된 이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KGM의 지난 3년(2021~2023년)간 연구개발비는 ▲2021년 1302억1900만원 ▲2022년 1561억300만원 ▲2023년 1788억2300만원으로 매년 늘었다. KG그룹 가족사가 된 이듬해(2023년)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도 4.6%에서 4.8%로 0.2%포인트 늘었다.

단순히 미래 기술 개발에만 몰두하는 것도 아니다. KGM은 자동차 제조사의 기본이 되는 품질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노후 설비 개선 등 보완 투자에 투입된 돈은 13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93억원)과 비교하면 42억원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 KG그룹의 인수 소식이 전해졌을 때 시장에서 우려가 많았다. KG그룹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 등 때문”이라면서 “단기간에 성공, 실패를 논하기는 어렵다. 다만 투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GM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당분간 계속된다. 회사는 올해 연말까지 기투자액 포함 총 612억원을 노후 설비 개선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시장의 흐름에 맞춰 인력 보강 및 투자 증대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필요 인력 역시 확충해 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물가 올랐는데 급여 제자리”...최저시급 1만1000원 이상 희망

2의협 “정부, 3대 요구안 수용하면 집단 휴진 보류”

3 의협 “증원 재논의 없으면 18일 집단 휴진...오늘밤까지 답 달라”

4해킹 당하고 수년간 몰랐다...태그호이어, 韓 고객정보 2900건 유출

5 정부 “진료거부 장기화로 병원 손실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 검토”

6 한 총리 “의대증원 없던 일로 만들라는 말 받아들이기 어려워”

7 대통령실 “종부세 사실상 전면 폐지하고 상속세율 30%로 인하해야”

8‘산유국 도전’ 대왕고래 프로젝트 본격화...착수비 100억 확보

9윤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마치고 귀국...세일즈 외교 성과

실시간 뉴스

1“물가 올랐는데 급여 제자리”...최저시급 1만1000원 이상 희망

2의협 “정부, 3대 요구안 수용하면 집단 휴진 보류”

3 의협 “증원 재논의 없으면 18일 집단 휴진...오늘밤까지 답 달라”

4해킹 당하고 수년간 몰랐다...태그호이어, 韓 고객정보 2900건 유출

5 정부 “진료거부 장기화로 병원 손실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