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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中 2인자’ 中리창 만나 “서로 존중하며 공동이익 희망”

리창 中총리와 양자회담…2015년 이후 9년 만 방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맞이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이 서로 존중하며 공동이익을 추구해나가자”고 밝혔다. 리 총리는 “서로에게 믿음직한 좋은 이웃이 되고 싶다”고 화답했다. 4년 5개월 만에 한일중 정상회의를 복원한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중관계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26일 오후 3시쯤부터 용산 대통령실 2층 확대회의실에서 한중회담을 열고 리 총리 일행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9월 자카르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리 총리님과 회담을 가진 이후 다시 이렇게 만나게 돼서 반갑다”며 “중국 국무원 총리께서 한국을 찾으신 것이 2015년 리거창 총리께서 오신 이후 9년만이니 만큼 이번 방한이 더욱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양국 간에 다양한 분야에서 장관급 대화가 재개되고 지방 정부 간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며 “양국이 앞으로도 계속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존중하며 공동이익을 추구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 양국이 우리의 양자 관계뿐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지난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주석님과 만나 이를 위한 유익한 협의를 가진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하마스 사태가 지속되고 이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가중되고 있다”며 “지난 30여 년간 한중 양국이 여러 난관을 함께 극복하며 서로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해왔듯이 오늘날의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양국간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리 총리는 먼저 시진핑 주석의 안부 인사를 전했고 이어 지난해 9월 윤 대통령과 회담을 떠올리며 “대통령님께서 건강하고 좋은 중한관계는 양국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한 양국 수교 30여년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양국관계는 신속한 발전을 이룩했고 특히 경제 무역 분야에서 풍부한 성과를 거두어 양국 인민에게 커다란 혜택을 가져다주었다”며 “중한 양국은 항상 상호 존중을 견지하고 평등한 대화와 진심 어린 의사소통을 통해 끊임없이 우호와 상호신뢰를 심화시켜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노력해 서로에게 믿음직한 좋은 이웃, 또한 서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로 되고 싶다”며 “이번 (한일중) 회의에서 적극적인 성과를 거둬 3국 간에 협력과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응당한 기여를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올해 첫 한일정상회담도 열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한미일 협력과 인태(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역내 그리고 글로벌 협력 방안에 의견을 교환한다.

이날 저녁에는 3국 대표단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공식 환영 만찬이 열린다. 27일 오전에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리창 총리는 한일중 비즈니스서밋에도 참석해 3국 경제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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