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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금리인하 기대…기술주 랠리 지속, 코스피 전고점은

美 연준, 기준금리 올해 1차례 인하 시사
인플레이션 우려·완화 지속...전고점 돌파 기대

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53포인트(0.13%) 오른 2,758.4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9.14포인트(1.05%) 내린 862.19에,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379.3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국내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지속되는 금리 인하 기대 속에 상승한 미국 증시 영향으로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3p(0.13%) 오른 2758.42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4.33p(0.16%) 오른 2759.22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277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11억원, 46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1.27%)와 삼성전자우(2.06%)가 상승마감한 가운데 현대모비스도 7.45% 오른 상태에서 장을 마쳤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86%)을 비롯해 포스코퓨처엠(-4.55%), 에코프로비엠(-4.07%), 한미반도체(-4.81%)는 4%대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4p(1.05%) 내린 862.19로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모멘텀에 의한 기술주 상승 영향 및 전날 미국채 30년물 입찰 호조로 채권금리가 안정되며 외국인투자가의 자금이 유입될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수십조원대 보상안이 장 마감 후 주주총회에서 재승인된 테슬라(2.9%)도 상승했다. 국내 증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방 압력을 받으며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 상승폭이 아쉬웠고 코스피 상단 돌파에 대한 부담이 컸으나,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주요 기업들의 신고가 행진은 지속되고 있어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 연합뉴스]

무엇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말까지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한 점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과 캐나다가 금리 인하로 ‘피벗’(정책 전환)에 나섰지만, 미국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며 고금리 유지에 무게를 뒀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7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 미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말 금리 중간값은 5.1%(5.0∼5.25%)로 현 금리보다 0.2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3%로 시장 전망치(3.4%)를 하회하는 등 물가상승률 둔화 시그널이 나왔지만, 연준은 기존 3차례 인하에서 1차례 인하로 인하 전망 폭을 오히려 축소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CPI 지표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을 보여줬지만, 한 번 좋은 지표가 나왔다고 바로 움직일 순 없다”고 말했다. 다만 두 차례 인하도 “가능하다”고 덧붙여, 9월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기준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 CPI 발표 직후 9월 인하 가능성을 약 70%까지 내다봤으나 파월 기자회견 이후 60%로 낮췄다. 미 연준이 기준 금리를 연속 동결함으로써, 한국과의 금리 격차는 최대 2.0%포인트를 유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완화적인 매크로 환경에 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 전해질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 및 원달러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엔저 해소 및 미-일 금리차 축소를 위해 매월 6조엔 규모의 장기 국채 매입을 축소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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