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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 내려 6만달러선 위태

日 마운트곡스 비트코인 14만개 시장 유입 ‘우려’
美 인플레 둔화 지표에도…미 달러화 강세도 영향

[사진 오픈AI 달리]
[이코노미스트 박관훈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일본 마운트곡스의 코인이 대거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 달러화 강세도 가격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28일 오후 6시 37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4% 내린 6만22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한때 가격은 6만 달러 아래까지 떨어지며 지난 25일 이후 3일 만에 다시 6만달러선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트코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라 등락해 왔다. 이날 PCE 가격지수가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자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주요 물가 지표를 준거로 삼는다. 지난 12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이어 이날 PCE 가격지수도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지표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했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일본 마운트곡스의 코인이 대거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4일 2014년 해킹으로 자산을 도난당한 고객들에게 내달 비트코인을 상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운트곡스가 상환하는 비트코인은 약 14만개에 달한다. 이는 현재 유통되는 비트코인 1970만개의 0.7% 수준에 불과하지만, 일시에 시장에 유입되면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미 달러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점도 비트코인이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 가상화폐의 가치는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가상화폐는 기존 통화의 대체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는데, 기준 통화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가상화폐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날 달러화 지수(DXY)는 106 안팎에서 움직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은 2.3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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