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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제판분리부터 해외 진출까지…‘39년 한화맨’의 뚝심

25위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1960년생 / 경복고 / 서강대 수학 / 2012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부사장 / 2016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 2018년 한화생명 사업총괄사장 / 2019년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 2023년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한화생명]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은 39년간 한화그룹에서 경력을 쌓아온 ‘정통 한화맨’으로, 재무관리 전문가로서의 명성을 갖고 있다. 과거 한화그룹 전략기획팀장으로 삼성그룹 화학계열사 인수 작업을 주도한 경력과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돼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손실을 타파해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화생명에서도 여 부회장은 그의 능력을 끌어올려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지난 2021년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 전략을 도입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피플라이프를 인수해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 영향력을 확장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한화생명은 올해 3월에는 주주 환원과 미래 투자가치 제고를 위해 첫 배당도 진행했다.

여 부회장은 한화생명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그의 리더십하에 큰 성장을 이뤄냈다. 베트남 법인은 영업 첫해인 2009년 16억원이던 수입보험료가 지난해 2105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3월 리포손보 지분 인수와 지난 5월 노부은행과 주식매매계약 체결로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2019년 3월 여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100회 넘게 열린 ‘노마드(NOMAD) 회의’ 또한 지금의 한화생명을 성장시킨 원동력으로 꼽힌다. 노마드 회의는 한화생명 ‘끝장토론’의 일종으로, GA 영업 확장, 히트상품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 개발, 새 회계기준(IRFS17) 도입을 대비한 상품 포트폴리오 변화 등이 모두 여기서 나왔다.

여 부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여 준 덕분에 업계 판도를 흔들 만큼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노마드 회의를 100회가 아니라 200회, 300회까지 이어져 한화생명만의 문제해결 방식으로 정착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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