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2024 100대 CEO] 위기에 강한 리더십…‘리딩뱅크’ 이끌어

4위 이승열 하나은행 행장

1963년생 / 경북고 / 서울대 경제학 학·석사 / 2016년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장(본부장) / 2018년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장(전무) / 2010년 하나금융지주 그룹재무총괄(부사장, 부행장) / 2021년 하나은행 경영기획·지원그룹장(부행장) 겸 하나금융지주 그룹인사총괄(부사장) / 2022년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 / 2023년 하나은행 행장 [사진 하나은행]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위기에 더 강한 은행, 건강한 하나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승열 하나은행 행장이 2023년 1윌 취임하며 한 말이다. 당시 이 행장은 “리더는 어려운 일일수록 솔선수범해야 하고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은 오직 하나은행이어야 한다”며 “조직 안에 경청과 솔직한 소통, 조직을 위한 단단한 신뢰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행장은 2023년에 신년사이자 취임사를 낸 것과 달리, 2024년에는 아예 신년사를 내지 않았다. 이 행장은 이처럼 대외 활동에 적극 나서진 않지만 ‘조용한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더의 솔선수범을 강조한 이 행장의 경영 철학은 전체 시중은행 가운데 순이익 1위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2022년 연결기준 2조98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이 행장이 취임한 뒤에도 2023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조2922억원을 기록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하나은행이 2년간 ‘리딩뱅크’ 타이틀을 거머쥔 배경은 선제적인 기업대출 확대였다. 하나은행은 2022년 3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취임 이후 기업대출을 선제적으로 늘렸고, 이 행장 또한 2023년 취임한 뒤 이 같은 기조를 이어받아 기업대출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올해도 이 행장 체제에서 영업력 강화에 집중했던 하나은행이 3년 연속 리딩뱅크를 따낼 수 있을지도 눈길이 간다. 

이 행장은 올해 3월부터는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와 함께 하나금융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되며 이사회 내 존재감을 키웠다. 당시 하나금융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1인 사내이사 체제에서 3인 체제로 확대하면서 그룹 책임 경영과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권은 내부통제에 대한 수장들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졌고, 기준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 시점에 이 행장의 ‘위기에 강한 리더십’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전원일기 추억한 유인촌 "김수미, 스타가 아닌 가족 잃은 기분"

2 백악관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은 자위권 행사다”

3채소류 ‘금값’ 됐는데...그래도 마트는 웃었다

4주택가격 상승 이유와 전망…내 집 마련은 언제?

5 "테헤란서 최소 5차례 폭발음” 이란 매체 전해

6“개콘은 안 보는데”...코미디 리벤지는 어떻게 인기 얻었나

7고려아연 공개매수 끝났지만…2차전 돌입 전망

8‘가을이 사라졌다’…고민 깊어진 패션업계

9“항염증 치료제 임상 논문 준비…내년 투고 계획”

실시간 뉴스

1전원일기 추억한 유인촌 "김수미, 스타가 아닌 가족 잃은 기분"

2 백악관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은 자위권 행사다”

3채소류 ‘금값’ 됐는데...그래도 마트는 웃었다

4주택가격 상승 이유와 전망…내 집 마련은 언제?

5 "테헤란서 최소 5차례 폭발음” 이란 매체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