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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위기에 빛난 ‘정통 삼성맨’의 저력

18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1962년생 / 천안고 / 인하대 전자공학 / 2009년 삼성전자 상무 / 2011년 삼성전자 전무 / 2013년 삼성전자 부사장 / 2017년 삼성전자 사장 / 2021년 삼성전자 부회장 / 2022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삼성전자]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은 ‘정통 삼성맨’으로 불린다. 삼성전자 TV 사업 부문을 세계 1위로 이끈 ‘제조 전문가’로도 통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 TV 제조사란 타이틀을 2006년 이래 한 차례도 놓치지 않았다.

2021년 12월 부회장으로 오른 뒤 삼성전자 완제품·전자기기 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의 경영 아래 지난해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위기에도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대급 ‘반도체 불황’에 회사가 휘청일 때 한 부회장이 이끄는 스마트폰·TV·가전 사업 분야가 선방하면서 실적 방어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별도기준 11조5263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런데도 ‘이코노미스트’ 선정 100대 CEO 명단에 올랐다. 적자를 기록하고도 올해 명단에 오른 곳은 삼성전자와 LG화학(44위)밖에 없다. 2022년 실적으로 선정되는 지난해 조사(1위)와 비교해 17계단 내려오긴 했지만, 삼성전자의 저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역대급 사업 위기에도 별도기준 연간 매출 170조3741억원을 써내기도 했다. 고용 인원 역시 12만4804명으로 100대 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한 부회장은 신입사원부터 시작해 대표이사직에 올라 사내에서도 ‘전설적 인물’로 불린다. 그는 1988년 1월 인하대 공과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하던 해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입사 21년 차에 ‘삼성의 별’이라 불리는 상무가 됐다. 한 부회장은 이 과정을 “고객들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신념과 열정을 항상 잊지 않고 간직한 덕분”이라고 말한다.

이런 한 부회장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기술은 단연 AI다. 스마트폰은 물론 한 부회장의 전문 분야인 TV 영역에서도 올해를 ‘AI 원년’으로 선언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의 AI 기술에 대한 선도적 역할은 인류의 삶을 향상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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