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0대 CEO] 열관리 기술서 승부…미래 모빌리티 사업 변화 주도
70위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이사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이사는 ‘미래 부품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30년간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의 부품 개발을 담당한 그는 취임 이후 유연한 조직문화 정착에 집중함과 동시에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 힘을 싣고 있다.
30년 이상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부품 개발과 구매를 담당하며 쌓은 전문가로서 미래 모빌리티로 현대위아의 사업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가 올해 주목하는 건 ‘통합 열관리 모듈’이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부문을 사업부 체제로 격상했다.
열관리 사업은 조직 재정비를 기점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통합 열관리 모듈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로 고객사도 다변화한다. 이밖에 모빌리티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해 전담 계열사도 신설한다. 현대위아는 최근 이사회에서 모듈 제조 계열사 ‘모비언트’와 부품 제조 계열사 ‘테크젠’ 설립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모비언트는 모듈(Module)과 컨비니언트(Convenient·편리한)의 합성어다. 테크젠은 테크(Tech·기술)와 제니스(Zenith·정점)의 합성어다.
신규 계열사는 올해 2월 공식 출범했다. 모비언트와 테크젠은 기존 현대위아 신규 인력 2000여명을 확보해 기술 개발을 강화한다. 정 대표는 기술 역량 강화 의지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선진 업체와 기술 제휴는 물론, 인수합병(M&A)까지 과감하게 고려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로봇 신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싱가포르에 글로벌 혁신센터를 준공했다. 혁신센터는 인공지능(AI), 로봇을 이용해 전기차를 필두로 다목적차량(PBV),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 제조 시설에 제조, 물류 로봇을 투입했다. 현대위아 로봇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혁신센터를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제조 거점에 투입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개선된 조직 문화와 근무 환경을 조성해 임직원이 ‘일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선도적 조직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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