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0대 CEO] ‘환골탈태’ 체질 개선 이끈 재무통의 매직
71위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현대로템이 달라졌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규모 적자로 허덕이던 회사가 최근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돈만 잘 버는 것도 아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하며 안팎으로 단단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런 현대로템의 변화에는 이용배 대표이사가 있다.
이 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1987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으로 입사해 현대차 회계팀장, 회계관리실장, 경영기획실장 등 재무본부 내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09년과 2011년에는 각각 경영기획담당 임원, 기획조정3실장(재경본부장) 등을 맡았다.
현대차그룹이 재무상황 악화로 흔들리던 현대로템의 구원투수로 이 대표를 낙점한 이유다. 그룹 측은 이 대표를 현대로템 수장으로 선임할 당시 “재무 분야 전문성을 갖췄으며, 이전 현대위아와 현대차증권의 실적을 개선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20년 현대로템 대표를 맡은 직후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수익성 개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 등에 나섰다. 비용 절감 목적으로 임원 수를 줄였고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유휴자산도 처분해 현금도 대거 확보했다. 특히 이 대표는 신규 프로젝트 수주 타당성 검증을 위해 투명수주심의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존 회사의 적자 원인으로 지목된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철도 및 방산 등 수익성 위주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함이다.
이 대표의 전략은 적중했다. 현대로템은 비상경영 선포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만년 적자 사업부로 불리던 철도 사업은 해외 수주 성공과 K2 전차를 앞세운 방산 사업의 호조 덕분이다. 현대로템은 이 대표 체제가 시작된 2020년부터 꾸준히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연결기준 3조원의 매출 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수주잔고는 17조원을 넘어섰다.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건전성도 대폭 개선됐다. 이 대표 취임 전 362%에 달했던 현대로템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18%까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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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잘 버는 것도 아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하며 안팎으로 단단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런 현대로템의 변화에는 이용배 대표이사가 있다.
이 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1987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으로 입사해 현대차 회계팀장, 회계관리실장, 경영기획실장 등 재무본부 내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09년과 2011년에는 각각 경영기획담당 임원, 기획조정3실장(재경본부장) 등을 맡았다.
현대차그룹이 재무상황 악화로 흔들리던 현대로템의 구원투수로 이 대표를 낙점한 이유다. 그룹 측은 이 대표를 현대로템 수장으로 선임할 당시 “재무 분야 전문성을 갖췄으며, 이전 현대위아와 현대차증권의 실적을 개선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20년 현대로템 대표를 맡은 직후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수익성 개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 등에 나섰다. 비용 절감 목적으로 임원 수를 줄였고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유휴자산도 처분해 현금도 대거 확보했다. 특히 이 대표는 신규 프로젝트 수주 타당성 검증을 위해 투명수주심의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존 회사의 적자 원인으로 지목된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철도 및 방산 등 수익성 위주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함이다.
이 대표의 전략은 적중했다. 현대로템은 비상경영 선포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만년 적자 사업부로 불리던 철도 사업은 해외 수주 성공과 K2 전차를 앞세운 방산 사업의 호조 덕분이다. 현대로템은 이 대표 체제가 시작된 2020년부터 꾸준히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연결기준 3조원의 매출 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수주잔고는 17조원을 넘어섰다.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건전성도 대폭 개선됐다. 이 대표 취임 전 362%에 달했던 현대로템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18%까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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