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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환골탈태’ 체질 개선 이끈 재무통의 매직

71위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1961년생, 서울 영락상업고(현 영락의료과학고), 전주대 경영학과 경희대 MBA, 1987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입사, 2013년 현대위아 기획담당 부사장, 2016년 HMC투자증권 영업총괄 부사장, 2017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 2020년~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사진 현대로템]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현대로템이 달라졌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규모 적자로 허덕이던 회사가 최근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돈만 잘 버는 것도 아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하며 안팎으로 단단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런 현대로템의 변화에는 이용배 대표이사가 있다.

이 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1987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으로 입사해 현대차 회계팀장, 회계관리실장, 경영기획실장 등 재무본부 내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09년과 2011년에는 각각 경영기획담당 임원, 기획조정3실장(재경본부장) 등을 맡았다.

현대차그룹이 재무상황 악화로 흔들리던 현대로템의 구원투수로 이 대표를 낙점한 이유다. 그룹 측은 이 대표를 현대로템 수장으로 선임할 당시 “재무 분야 전문성을 갖췄으며, 이전 현대위아와 현대차증권의 실적을 개선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20년 현대로템 대표를 맡은 직후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수익성 개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 등에 나섰다. 비용 절감 목적으로 임원 수를 줄였고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유휴자산도 처분해 현금도 대거 확보했다. 특히 이 대표는 신규 프로젝트 수주 타당성 검증을 위해 투명수주심의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존 회사의 적자 원인으로 지목된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철도 및 방산 등 수익성 위주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함이다.

이 대표의 전략은 적중했다. 현대로템은 비상경영 선포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만년 적자 사업부로 불리던 철도 사업은 해외 수주 성공과 K2 전차를 앞세운 방산 사업의 호조 덕분이다. 현대로템은 이 대표 체제가 시작된 2020년부터 꾸준히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연결기준 3조원의 매출 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수주잔고는 17조원을 넘어섰다.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건전성도 대폭 개선됐다. 이 대표 취임 전 362%에 달했던 현대로템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18%까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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