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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아래로 ‘집합’…이천포럼 열고 전문가와 ‘산업 미래’ 구상

급변하는 경영 환경 대비…‘이천포럼 2024’에 SK 경영진 총출동
‘AI 생태계’와 ‘SKMS 내재화’ 논의…석학과 경영진이 함께 고민

최태원 SK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두번째)이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한 ‘이천포럼 2024’서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 SK그룹]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해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을 함께 고민한다. 이와 함께 SK그룹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SK 경영관리체계)의 확산 방안도 논의한다. 이 자리엔 각계 전문가도 함께한다.

SK그룹은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이천포럼 2024’ 개막식을 열었다. 오는 21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포럼의 주요 주제는 ‘AI 생태계 확장’과 ‘SKMS 정신 내재화’다. SK그룹은 이번 이천 포럼의 주요 의제로 ▲AI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성공적 가치 창출 방안 모색 ▲AI 기반 디지털 전환(DT) 촉진을 위한 변화관리 체계 ▲AI 시대,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SK그룹 고유 경영 철학인 SKMS의 실천력 제고를 위한 구성원 토의 세션도 진행한다. 회사 측은 “급변하는 AI 시장 등 한 치 앞을 전망하기 어려운 경영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SKMS 정신 내재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포럼 첫날은 AI를 주제로 한다. 개막식엔 ▲최태원 SK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이 참석했다. ▲AI 분야 각계 리더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대한상의 및 울산상의 관계자 등 100여 명도 함께했다. 이번 포럼에는 SK텔레콤 주도로 결성한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K-AI Alliance) 소속 기업 대표들도 다수 참석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제언할 예정이다. 추진 중인 AI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하기 위해 AI 분야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겠단 취지다.

SK그룹은 지난 6월 진행된 경영전략회의에서 AI와 반도체 분야에 과감한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는 포럼 기간 중 ‘AI 전환(AI Transition)에 따른 산업 지형 재편과 이로 인한 비즈니스 기회 및 위협 요인들을 점검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19일 개막한  ‘이천포럼 2024’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있다. [사진 SK그룹]

첫날 오프닝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맡았다. SK텔레콤은 AI 신성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존 통신 사업의 AI 전환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오프닝 후 ‘다가오는 범용 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첫 세션이 열렸다. ‘현대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아라비아왕립과학기술대(KAUST) 교수가 오프닝 기조연설을 맡았다. 슈미트후버 교수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AI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흐름을 공유하고, AGI시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두 번째 세션 ‘SK의 성공적 AI 사업 추진’에는 잭 카스 전 오픈AI GTM 담당 임원이 AI 산업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비즈니스 기회 포착을 위한 실행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유경상 SK텔레콤 전사전략 담당도 SK그룹 AI 사업 전반 현황 등을 발제했다. 이어 ▲윤풍영 SK㈜ C&C 사장 ▲짐 스나베 지멘스 이사회 의장 등이 무대에 올라 ‘AI 기반 DT 촉진을 위한 변화관리 체계’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AI 시대에 맞춰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혁신할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구성원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인 업무생산성 제고 방안을 찾아보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요 사례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0일엔 SK그룹 핵심 경영철학인 SKMS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를 높이는 시간이 마련된다. 계열사별 워크숍을 갖고 SKMS 기본 개념과 실천 사례를 공유한다. 회사 측은 “경영 환경의 변곡점마다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SKMS를 다시 이해하고, 각 사가 직면한 경영과제를 돌파하기 위한 실천 방안들을 구성원 목소리로 직접 들으며 일선 현장에서 SKMS 실행력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마지막 날인 21일엔 최태원 회장이 구성원들과 함께 포럼 성과를 돌아보고 AI와 SKMS 실천 일상화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마련된다. 최 회장의 클로징 스피치를 끝으로 이천포럼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천포럼은 지난 2017년 최태원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하고 혜안을 마련할 수 있는 지식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해 시작됐다. 세계적인 석학과 사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 트렌드와 혁신 기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이와 연계된 미래 사업 방향성 등을 논의하며 SK그룹 ‘담론의 장’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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