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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는 강력했다’…美 2분기 성장률 2.8%→3.0%로 상향

개인소비 2.3%→2.9%로 상향…견조한 성장세 지속
‘연준 선호’ PCE 물가상승률 2분기 2.5%로 하향

미국 뉴욕 맨하탄 스카이라인. [사진 AF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올해 2분기 미국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잠정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 1.4% 대비 높은 성장률이며,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2.8%보다 0.2%포인트(p) 상향 조정된 수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8%도 넘어섰다.

상무부는 “개인소비가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 반영됐다”고 설명하며, 잠정치는 속보치 추계 시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추가로 반영해 산출된다고 덧붙였다.

2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속보치의 2.3%에서 2.9%로 상향 조정됐고, 이에 따른 개인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도 1.57%p에서 1.95%p로 상승했다. 고금리 장기화, 임금 증가세 둔화, 가계의 초과 저축 고갈 등의 여파로 소비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는 2분기 들어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

미국 경제의 기초적 수요 흐름을 나타내는 민간지출(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도 속보치의 2.6%에서 2.9%로 상향됐다. 2분기 3%의 성장률은 1%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율로 환산해 GDP 통계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2022년부터 이어진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의 누적 효과가 나타나면서, 미국의 성장률이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2분기 미국 경제는 견조한 소비를 바탕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물가 지표는 속보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분기 2.5%(전기 대비 연율),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8%로, 각각 속보치 대비 0.1%p 하락했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의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로, 연준의 목표 물가상승률은 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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