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수험생 절반 수시 상향 지원 전망…최종 대학 결정 신중해야 [임성호의 입시지계]

상향 지원 의사 지원자…47.2%로 가장 높아
수능 점수 사전 예측 중대한 변수로 떠올라

4일 오전 대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2025학년도 9월 모의평가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2025학년도 수험생 절반이 이번 수시 지원에서 상향 지원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 온라인 조사결과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지원 수험생 2016명 중 상향 지원 의사를 밝힌 지원자가 47.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적정지원 38.6% 하향지원 14.2% 순이다.

수험생들의 지원 패턴도 ▲상향 3장, 적정 3장이 20.7%로 결과 가장 많았다. 이어 ▲상향 2장·적정 2장·하향 2장(19.1%) ▲상향 3장·적정 2장·하향 1장(15.0%) ▲상향 2장·적정 3장·하향 1장 (13.5%) ▲상향 4장·적정 2장(10.0%) ▲상향 6장 5.5% 순으로 집계됐다. 상향 지원 패턴이 절대적인 셈이다.

수시에 합격할 경우 무조건 합격한 대학에 진학을 해야 한다. 정시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의대 모집정원 확대, 첨단학과 신설 등으로 입시 구도가 유리해진 까닭에 과도한 상향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능 점수에 대한 사전 예측이 수시 대학 결정의 중대한 변수가 됐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의 경우 8만8300명이 N수생이었다. 9월 모평은 10만4377명, 본수능은 17만7942명이 N수생이었다. 

N수생들 7만명 이상이 9월 모의평가서를 보지 않은 상황이라 실제 본수능에서는 수능 점수의 변동폭이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즉 수능 점수 상승 및 하락을 예측하기가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수능 결시자 수준에 따라 등급 변동성 커져

2024학년도 수능에서 국어과목은 화법과 작문 13.6%, 언어와 매체 8.6%의 결시율이 발생했다.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14.0% ▲기하 12.4% ▲미적분 7.5%의 결시율을 기록했다. 

탐구 사회과목에서는 경제 21.9%, 윤리와사상 16.4%, 세계사 16.4%, 정치와법 16.1%이고, 응시자가 많은 생활과 윤리 14.7%, 사회문화 13.7%로 결시율이 매우 높다. 

과학 탐구에서는 물리II 19.5%, 화학II 18.9%, 생명과학II 18.1%, 지구과학II 15.9%로 매우 높고, 많은 학생들이 응시하는 생명과학I 8.2%, 지구과학I은 7.6%로 상대적으로 낮다.

본수능에서 시험을 보지 않은 학생이 상위권이냐, 하위권 이냐에 따라서 그리고 결시인원이 많고, 적음에 따라 수능 점수가 달라지는 상황이다.

수능의 경우 상위 4%까지가 1등급, 11%까지가 2등급구간으로 형성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결시가 10%이상이면 결시자의 수준에 따라 수능 등급이 본인 실력과 무관하게 2등급의 정도가 바뀔 수 있다. 본인의 실력과 무관한 변수로 볼 수 있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가 불러온 불확실성

2025학년도 대입 수능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 등으로 상위권 N수생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상위권 N수생이 얼마나 늘어날 지에 대해서는 추정 자체가 불가능하다. 

상위권 N수생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났을 경우, 1·2등급의 고3 수험생과 N수생 학생들에게는 본수능에서 상당한 점수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상위권 N수생이 많을 수록 기존 모의고사 1, 2등급 상위권 학생들은 등급하락, 백분위 점수 하락도 불가피하다. 

2024학년도 지난해 정시 의대 합격점수, 국수탐 백분위 평균점수 기준으로 전국 최저 합격점수는 95.33점이었다. 금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늘어나 의대 최저합격점수는 95.33점에서 94.00점대까지 하락이 전망된다. 

최저 합격점이 95.33점인 상황에서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 정시 일반학과 111개 학과 중 46개학과(41.4%)가 의대 합격 가능 점수였다. 최저 합격점이 94점대까지 하락할 경우 46개 학과에서 90개 학과(81.1%)로 합격선이 확대될 수 있다. 

2025학년도 입시는 수험생들에게는 전반적으로 합격의 기대치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은 맞다. 그러나 상위권 N수생 증가, 과목별 결시자의 정도 및 수준, 과목별 응시인원 변화 등의 변수 또한 매우 커 섣부른 기대는 지양해야 한다.

상위권 N수생들이 증가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탐구과목은 문·이과 모두에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최종 수시 대학 결정에 있어 과도한 기대심리를 다소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대학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위메이드, 3분기 영업이익 518억원…‘흑자 전환’

2김성태 기업은행장,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중소기업 현장의견 청취

3대우건설, 김보현 대표이사 체제 전환…내달 이사회서 선임

4금투세 폐지 업계 ‘환영’…美 대선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

5한화자산운용 방문한 김승연 회장 "또 한번의 도약 준비하자"

6정부, 그린벨트 풀어 5만가구 공급…서초·고양·의왕·의정부 등 4곳 후보

7카카오페이, ‘티메프 사태’ 못 피했다…3분기 순손실 275억원

8IDC "삼성 태블릿, AI 기술 탑재 이후 판매량 급증"

9신한라이프케어, 장기요양시설 1호 ‘분당데이케어센터’ 개소

실시간 뉴스

1위메이드, 3분기 영업이익 518억원…‘흑자 전환’

2김성태 기업은행장,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중소기업 현장의견 청취

3대우건설, 김보현 대표이사 체제 전환…내달 이사회서 선임

4금투세 폐지 업계 ‘환영’…美 대선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

5한화자산운용 방문한 김승연 회장 "또 한번의 도약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