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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 ‘해리스 지지’에…1000만명 ‘좋아요’ 표심 들썩

인스타 계정으로 입장 표명
유권자 등록 사이트에 33만여명 몰려

테일러 스위프트(왼쪽)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전세계를 주름 잡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올해 미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히자마자 1000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불러모으면서 선거판 돌풍을 일으켰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전날 TV로 생중계된 대선 TV 토론이 끝나자마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는 대선을 두달 가량 앞두고 나온 것으로, 세계적 팬층을 거느린 스위프트가 대선에서 어떤 입장을 표명할 것인지가 그간 초미의 관심사였다.

스위프트의 ‘해리스지지’ 선언은 현재 게시된 지 20시간 만에 ‘좋아요’ 수가 960만개가 넘었고, 불과 하루 만에 1000만을 넘어섰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 셀레나 고메즈, 농구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 등 유명인들도 ‘좋아요’를 눌러 스위프트에 연대를 표명했다.

스위프트는 이번 대선에서 처음 투표권을 가지게 된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것을 독려했다.

이에 따라 미 유권자 등록 사이트 방문자가 이날 33만7826명을 기록했다고 미국 연방조달청(GSA) 대변인이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스위프트 돌풍 차단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스위프트가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좋아요 테일러. 당신이 이겼다”라며 비꼬는 글을 올렸다.

지난 1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후보를 뽑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18%였다.

특히 35세 미만 유권자 10명 중 3명이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답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스위프트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케이스 마이어스 버지니아공대 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는 정치매체 더힐에 “스위프트의 팬들은 전통적 미디어보다는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정보를 얻는다”라며 “따라서 스위프트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치적 사안을 언급하면 팬들은 잠재적으로 그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라고 설명했다.

공화당 전략가 더그 헤이는 스위프트 효과로 젊은층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기부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면서 "민주당이 젊은층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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