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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협의체 출범 난항…국민의힘, ‘의료계 설득’ 과제로 연휴 맞이

추석 전 협의체 무산에 연휴 기간 의료계 ‘맨투맨’ 접촉
기한 없이 대화·중재 노력에 방점…‘의료 혼란 책임론’ 주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열린 경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무산되면서 국민의힘이 14일 ‘의료계 설득’이라는 숙제를 안고 연휴를 맞았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의료계 인사들과 비공개 접촉을 이어가고, 당정협의회를 통해 전공의 처우 개선책을 발표하는 등 의료단체 설득에 공을 들였으나, ‘추석 전 협의체 구성’이라는 1차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정부와 의료계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 가능성에 대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정부와 여당도 협의체 의제로 이를 다룰지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연휴 기간 동안 의료계 설득에 재차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의료단체 인사들과 직접 접촉하며 소통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의체 구성 시한을 설정해 압박하기보다는 지속적인 대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으며, 정해진 기한 내 협의체 출범이 또다시 무산될 경우 협의체의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대 정원 문제를 포함해 중장기적인 의료 시스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며, 정부와 의료계 간 중재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6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 사태와 관련해 추석 민심의 향배를 주의 깊게 살피는 분위기다. 협의체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연휴 기간 응급의료 차질 상황이 악화할 경우 ‘정부·여당 책임론’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 의정 갈등에 대한 정부·여당의 대응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실시한 여론조사(유권자 1002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20%와 28%로 정부 출범 이후 동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 관계자는 “정부가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책을 마련하며 비상 체제에 돌입한 만큼, 인명 사고 없이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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