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납치 시도 남성, 검찰은 징역 8년 구형
자식 보고싶어 돈 마련 위해 범행

검찰은 2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강민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남성의 특수강도미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지난 8월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야외 주차장에서 여성을 납치해 금품을 갈취하려 시도한 혐의다.
남성은 노숙 생활 중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전후로 다른 사람들의 신용카드 등을 훔친 후 사용해 절도 및 점유이탈물횡령 등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여성은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야구 경기를 관람한 후 귀가하기 위해 차량 트렁크를 정리하고 있던 중, 남성이 뒤에서 입을 막고 끌고 가려고 시도했다. 이후 여성이 완강히 저항하자 현장을 도주한 남성은 지난 8월 18일 인천시 소재 한 만화방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원모씨는 "취직이 안 돼서 돈도 다 떨어지고, 폭행도 당했는데 차마 빈털터리로 고향을 내려갈 수 없었다"며 "마지막으로 자식들 얼굴 한 번만 보자는 심정에 그랬다. 정말 죄송하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원모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절도죄는 있어도 강력범죄는 처음"이라며 "아이들이 보고 싶어 술에 취한 상태에서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던 전기충격기를 이용해 범행했다.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니 참작해주셨으면 한다"고 변론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美 국채시장, 관세 유예에 일시 진정…증시 급락에 '시장 불안'
2현금도 실적도 마이너스 다올證…배당은 '유지'
3통신 3사, 입 맞춘 듯 또 AI, AI, AI...주총서 밝힌 3色 전략 살펴보니
4‘IPO 베테랑 영입’ 메리츠증권, 전통 IB 강화에 WM 공략까지
5뉴욕증시 하루 만에 급락…美 대중관세 145% 확인에 무역불안 재점화
6국제유가, 경기둔화 우려에 3%대 하락…급락·금값 최고치
7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지하 굉음”...인근 도로 통제
8하나증권, 오산 스마트타워 시행사 상대 120억원 회수소송 승소
9올해 1분기 해외건설 수주 82억 달러…'여기'가 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