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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아이섀도 제품서 발암물질 20배"

서울시, 해외직구 화장품 등 159개 안전성 검사
6개 제품서 국내 기준치 넘어서

해외 온라인 플랫폼 안전성 조사 부적합 제품. [사진 서울시]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중국 알리 등 해외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아이섀도우에서 국내 기준치의 약 20배를 초과한 비소가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해외직구 제품 159건을 검사한 결과 화장품 5개, 등산복 1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중금속인 비소와 납, 니켈 등이 국내 기준을 넘어섰다.

우선 알리에서 판매한 눈·눈썹 화장품류 5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 아이섀도우에서 비소 성분이 국내 기준치의 최대 19.8배 초과한 198.1㎍/g 검출됐고, 납과 비소가 각각 기준치를 3.6배, 1.7배 초과한 제품도 있었다.

비소는 인체에 축적될 경우 피부 및 신경계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소량이라도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다. 납과 니켈 또한 장기간 노출되면 신경발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을 유발한다.

마스카라와 아이브로우, 아이라이너 제품에서는 국내 기준치를 넘어선 니켈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각각 마스카라는 1.2배, 아이브로우는 1.8배, 아이라이너는 2.1배 초과했다.

테무에서 구매한 기능성 의류 등산복에서도 1개 제품의 지퍼 부위에서 니켈 용출량이 국내 기준의 1.4배 초과 검출됐다. 니켈은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며, 피부와 접촉했을 때 부종이나 발진, 가려움증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시는 검사 결과 국내 기준에 맞지 않는 6개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해외 직구 화장품류의 경우 지속적으로 유해성이 확인된 만큼 시민들께서는 안전성이 확인된 국내제품 구매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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