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뼈 빠지게 일해도 '300만 원'...이래도 유튜브 한다고 퇴사하실 건가요
상위 10%만 1억 벌어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유튜브 한다고 퇴사했는데..."
전업 유튜버가 되기 위해 퇴사한 후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컨텐츠가 유행이다. 하지만 이렇게 퇴사를 한 후 유튜브에 소위 '올인'해도 한 해 평균 겨우 300만 원 정도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귀속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는 1만4558명으로, 평균 3300만 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는 유튜버, BJ(개인 방송 진행자) 등이다.
이번 조사는 콘텐츠 창작 소득이 주된 수입원인 '전업 유튜버', '전업 BJ' 등을 대상으로 했다.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시장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1인 창작자의 상위 10%는 평균 1억8800만 원을 벌었고, 반면, 하위 10%는 평균 수입이 300만 원으로 월급으로 환산하면 25만원으로 시간당 1만원 근처인 최저임금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익을 올렸다.
반면 웹툰작가의 경우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보다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웹툰작가 1만4426명은 평균 4800만 원의 수입을 벌었다. 상위 10%인 1442명은 평균 2억6800만 원, 하위 10%는 900만 원을 벌어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더 많은 수익을 거뒀다.
이는 국내 웹툰 산업이 탄탄한 생태계를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에서 웹툰 사업을 시작할 당시 세계적으로 재밌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중간 단계로 연봉 1억, 연봉 5억, 연봉 10억 작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1년 네이버웹툰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작가는 한 해에 124억 원까지 벌어들이기도 했다. 전체 웹툰 작가 연수익 평균은 2억8000만 원으로 1년 이내 연재를 시작한 신인 작가의 경우에도 연수익은 평균 1억5000만 원 수준으로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와 큰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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