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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남은 美대선…증권가 이 종목 주목하라는데 [이코노 株인공]

높아지는 트럼프 지지율...되살아나는 ‘트럼프 트레이드’
‘해리스 테마주’는 약세…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대표적

미국 대선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특정 후보의 수혜업종에 베팅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해리스 첫 TV 토론 지켜보는 미국인들. [사진 AP/연합뉴스]

매주 수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미국 대선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특정 후보의 수혜업종에 베팅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베팅 시장에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각 수혜주에 쏠리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선 레이스 동향을 살펴보면, 9월 미국 초강력 태풍 헬렌이 상륙한 이후 집권당 후보 해리스 쪽 지표가 하락 중이다. 후보별 선호도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후보별 리얼클리어폴리틱스(RealClearPolitics) 당선 베팅 배당률은 9월 26일 이후 급락하기 시작해 10월 15일 기준 트럼프 56.1%, 해리스 43.0%로 해리스 후보가 13%포인트(p) 뒤쳐지고 있다. 해당 지표에서 해리스 후보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7월 이후 최대 격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의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60%, 해리스의 승리 가능성은 40%였다. 10월 초까지만 해도 두 후보가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으나 최근 몇 주간 급등했다. 

증시에서는 트럼프의 승리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그의 소셜미디어(SNS) 회사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급등했다. 트럼프미디어는 3월 상장 후 큰 변동성을 보이다 지난달 23일 12.51달러로 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베팅 시장에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자 160% 가까이 폭등해 이달 16일에 31.26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거래량도 급증했다. 

사진은 엄지손가락 들어 보이는 트럼프 모습. [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관련주 줄줄이 급등...비트코인 상승 랠리

최근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소폭 하락했으나 시가총액은 60억달러에 가깝다. 지난 분기 매출이 200만달러에도 못 미쳤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주가가 펀더멘털보다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가상자산 업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선언한 후 코인베이스와 같은 가상자산 관련주도 트럼프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 비축 전략과 가상자산 규제를 강조해온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달 들어 약 25% 급등했다. 

증시에서 이와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자 일부 트레이더들은 대형 투자자들이 트럼프미디어나 코인베이스와 같이 트럼프 관련주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베팅 시장에서 트럼프에 투자한 것으로 추측한다.

비트코인 가격도 치솟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친가상화폐론자를 자청해온 만큼 당선 시 채굴, 거래소 등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를 풀 것으로 예상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7시50분(한국시간 17일 오전 8시50분), 24시간 전보다 0.8% 오른 6만7626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7월 이후 최고가다.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6.8%), 거래소 코인베이스(7.2%) 등 가상화폐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해리스 테마주’는 약세다.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가 대표적이다. 예컨대 인베스코 솔라 상장지수펀드(ETF·TAN), 아이셰어즈 클린 에너지 ETF(ICLN)는 이달 들어 각각 13%, 8%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양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어서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변준호 IBK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임박함에 따라 대선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재차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느끼는 불확실성의 크기는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트럼프 후보 지지율이 상승하는 점도 증시의 변동성을 점차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 "주식시장 내에서도 수시로 트럼프-해리스 트레이드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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