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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커질까...혼인 증가 덕 8월 출생 2만명

월별 출생아 수 두 달째 1000명대 ↑
'결혼 페널티' 정책 손봐 혼인 늘었나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8월에 태어난 아이의 수가 전월 대비 1000명 이상 늘었다. 월별 출생아의 수는 7월부터 두 달째 증가세다. 출생아 증가세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간 기준으로도 출생아의 수가 늘어날 공산이 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출생아의 수는 2만98명으로 1년 전보다 5.9% 증가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아이가 1124명 더 태어난 셈이다. 올해 7월 출생아의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16명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월별 출생아의 수는 두 달째 1000명 이상 증가세다. 매년 8월 출생아의 수를 살펴봐도, 전년 대비 2095명의 아이가 더 태어난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증가세의 폭이 가장 크다. 증가율을 기준으로 하면 2010년 6.1% 이후 가장 높다.

올해 8월 출생아의 수가 유독 늘어난 것은 지난해 8월 출생아의 수가 적었던 데 대한 기저효과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또, 통계청은 올해 말까지 출생아의 수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정책 지원의 영향으로 혼인 건수가 늘고 있어서다. 올해 8월을 기준으로 혼인 건수는 역대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가 늘어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며 결혼을 늦춘 신혼부부가 많은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 혼인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8월 혼인 건수는 1만7527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0% 오른 2917건 증가했다. 올해 4월 이후로 다섯 달째 증가세다. 같은 달을 기준으로 하면, 2010년에 전년 대비 2969건 늘어난 뒤로 14년 만에 가장 큰 폭 증가한 셈이다. 증가율을 기준으로 두면, 1981년 월간 통계를 집계하지 시작한 이후 최대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혼인 건수도 14만64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늘었다. 특히 30대 초반이 많이 결혼했다.

정부가 이른바 '결혼 페널티'를 줄이기 위해 추진한 정책의 효과가 혼인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결혼 페널티는 대출, 청약 등을 받으며 혼인신고를 한 신혼부부가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4월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결혼 페널티가 결혼 메리트로 갈 수 있게 결혼 페널티 관련된 것은 다 폐지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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