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퇴임 앞둔 교사 2명, '대통령 훈장 거부'…"자격이 있어야"

"윤석열 대통령 인정 할 마음 없다" 취지

선생님이 교실에서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인천에서 초·중학교 교사 2명이 정년 퇴임을 앞두고 대통령 이름으로 주는 정부 훈장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인천시 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2월 정년 퇴임하는 인천 모 초등학교 교사 A(61)씨는 "윤석열 대통령을 인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취지로 정부 훈장을 거부했다.

30여년간 교직에 몸담은 A씨는 최근 인천시교육청에서 진행한 훈·포장 수요조사에서 이 같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 앞서 지난 8월 정년 퇴임한 인천 모 중학교 교사 B(62)씨도 "현 정부에서 주는 포상은 받지 않겠다"며 훈장을 거부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훈장을 거부한 구체적인 사유는 알 수 없다"며 "인천에서 이들 2명 외에 추가로 훈장을 거부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천대학교 김철홍(66)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도 정년 퇴임을 앞두고 대통령 이름으로 주는 정부 훈장을 이례적으로 거부했다.

김 교수는 일부 언론사에 보낸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윤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무릇 훈장이나 포상을 할 때는 받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상을 주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여자가 왜 대한민국 또는 직책상의 대통령이 아니고 대통령 윤석렬이 되어야 하는가"라면서 "나는 만약에 받더라도 대한민국의 명의로 받고 싶지, 정상적으로 나라를 대표할 가치와 자격이 없는 대통령에게 받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제주도, 국내 최초 그린수소 상업판매 한다

2브리타, 여기어때 버킷팩과 ‘라크 정수 필터 텀블러’ 협업

3여의도 등 핵심 업무지구, 금리 인하에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 높아져…

4차량 500회 렌트했다가 대박...GV70 주인공 됐다

510대 소녀 로마서 피자 먹다 사망?…'땅콩 알레르기' 원인

6청담어학원, 문법·독해·어휘 집중 과정 ‘THE OPEN’ 수강생 전년 대비 173% 증가

7서울시 '남산 곤돌라' 공사 제동…서울시 "항고 하겠다"

8삼성전자 3분기 매출 79.1조원...역대 최대 분기 매출

9“美 웨스팅하우스 이의제기”…체코, 한국 원전 계약 일시 보류

실시간 뉴스

1제주도, 국내 최초 그린수소 상업판매 한다

2브리타, 여기어때 버킷팩과 ‘라크 정수 필터 텀블러’ 협업

3여의도 등 핵심 업무지구, 금리 인하에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 높아져…

4차량 500회 렌트했다가 대박...GV70 주인공 됐다

510대 소녀 로마서 피자 먹다 사망?…'땅콩 알레르기' 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