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저 윤석열은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 온 사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 영상을 짜깁기해 가짜 영상을 만든 5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2022년 대선 후보 TV 연설 장면을 편집해 윤 대통령이 직접 발언한 것처럼 허위로 영상물을 만든 것이다. 
 
8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 A씨를 지난 1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틱톡 등 여러 소셜미디어에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 고백 연설'이라는 영상을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영상은 46초 분량으로, 윤 대통령이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 부패를 일삼았다"며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라고 말하는 듯이 연출됐다. 

지난해 11월경 소셜미디어에서 보이기 시작한 이 영상은 처음엔 윤 대통령을 겨낭한 '딥페이크' 영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경찰이 딥페이크 탐지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AI를 활용한 것이 아닌 짜집기 영상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 2월 국민의힘이 영상제작 및 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제작자 A씨와 영상 유포자 10명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다. 영상 유포자 중 5명은 A씨와 함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송치됐으며, 나머지 5명은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아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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